매일신문

대구銀 1천억원 증자 마무리

대구은행이 지역민들의 애향심에 힘입어 1천여억원의 유상증자를 마무리지었다.1천여억원 유상증자는 대구은행의 당초 목표액(1천2백억원)보다 2백억원 미달하는 것이지만 최악의 경제상황에서 외지 대기업의 참여없이 지역민과 지역기업, 직원들의 힘만으로 이뤄낸 것이어서 고무적인 일로 평가된다.

16일 대구은행이 실권주 1천1백12억원에 대한 일반 공모를 실시한 결과 9백23억원이 청약 완료된것으로 집계됐다. 여기에 지난 8, 9일 우리사주조합과 권리주 청약분 78억원을 합치면 대구은행의유상증자액은 1천1억원에 이르게 된다.

이번에 증자 참여가 기대됐던 삼성생명은 금융감독위원회로부터 대구은행 주식취득 승인을 받아내지 못하는등 절차상 문제로 증자에 참여하지 못했으며 다른 외지 대기업의 출자도 없었다.올들어 유상증자를 단행한 다른 지방은행이 연고 대기업에 절대적으로 의존했다는 점을 감안할때 지역민의 힘만으로 증자가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대동은행 퇴출등 금융지각변동을 경험한 지역민들사이에서 지역경제와 지역은행을 떼어놓고 생각할 수 없다는 공감대가 형성된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편 대구은행은 조만간 이사회 결의를 통해 유상증자 부족분 1백99억원을 제3자 배정방식으로대기업에 인수시키는 방안을 추진할 방침이다. 대구은행 장재수 상무는 "빠르면 내주말이나 늦어도 다음달말까지 제3자 배정방식을 통한 대기업의 증자 참여가 있을 것이며 이에 따라 증자 목표액 1천2백억원 달성도 무난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은행은 유상증자 완료에 따라 이달 24일을 기준으로 15% 비율로 주식을 배정, 5백15억~6백53억원의 무상증자를 실시한다. 이에 따라 대구은행의 자본금은 현재 3천1백65억원에서 4천7백81억~4천8백19억원으로 높아지게 되며 6월말 현재 은행감독원 기준 11.79%인 BIS비율도 1.5%정도상승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金海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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