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병원등 납품비리·잡음 잇따라

납품을 두고 폭력배를 동원하거나 납품업자와 직원간에 금품수수 의혹이 제기되는 등 곳곳에서납품 관련 비리·잡음이 잇따라 검·경찰이 전면 수사에 나섰다.

대구지검은 최근 음식물 납품과 관련 잡음을 빚고 있는 ㄱ종합병원에 대해 수사하고 있다. 검찰은 이 병원이 10여년동안 같은 업자들로부터 음식물을 납품받아왔고, 올해엔 지난해의 절반 가격에 다른 업자와 납품계약을 체결한데다 업자와 직원간에 금품수수 의혹이 제기됨에 따라 수사를펴고 있다. 검찰은 최근 병원 관계자들을 소환, 입찰과정과 업자와의 유착여부를 중점적으로 캐고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한 관계자는 "대구·경북지역 상당수 병원과 학교들이 입찰 대신 수의계약을 통해 식품을납품받고 일부에선 사례비로 공급가의 30%나 되는 커미션이 오간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수사에들어갔다"고 말했다.

한편 대구북부경찰서는 17일 자신들이 소개해준 석유 및 부식 판매업자들과 거래를 하던 병원이납품가격이 비싸다는 이유로 거래를 중단하자 병원장 등을 폭행하고 1억3천여만원 상당의 의료기기를 부숴 구속된 이모씨(30) 등 4명과 달아난 2명을 쫓는등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경찰 한 관계자는 "이 병원에 물건을 납품하던 업자들이 시중가보다 매우 높은 가격에 물건을 공급한 것으로드러났다"며 "폭력을 휘두른 이들과 납품업자들은 물론 납품업자와 계약을 맺은 전직 병원 관계자간 유착여부에 대해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구중부경찰서는 19일 신축한 아파트에 주방용 환풍기 필터를 납품하기 위해 다른 판매업자를폭행하고 지분을 뺏은 혐의로 ㅈ통상 대표 임모씨(43)와 향촌동파 폭력배 김모씨(27) 등 3명을 구속하고 3명을 같은 혐의로 수배했다. 임씨는 대구시 북구 관음동 ㅂ아파트에 주방용 환풍기 필터를 납품하려 했으나 정품이 아니어서 판매가 어렵자 폭력배 김씨 등 4명을 동원, 다른 업자를 폭행하고 자사 제품 4천여만원 상당을 판매하고 지분 30%를 뺏은 혐의를 받고 있다. 임씨는 김씨등에게 현금 9백50만원과 향응을 제공하고 이들을 동원한 것으로 드러났다. 〈사회1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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