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DJ·.JP 한달만의 단독회동 눈길

제48회 국무회의는 이례적으로 20일 오전 8시에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주재한 가운데 청와대에서 열렸다. 이어 김대통령은 김종필(金鍾泌)총리와 만났다. 두사람이 단독으로 만난 것은 한달여만이다. 김총리측은 '과거 의전총리와는 다르다'며 주례보고형식의 회동을 없앤뒤 현안이 없으면김대통령을 만나지 않아왔다.

지난 달 14일이후 김총리는 김대통령의 추석과 방일일정 등이 겹쳐 한달이상 단독으로 만나지 못했다. 대통령과 총리의 청와대회동이 이날 새삼 주목을 받은 것은 그동안 김총리가 수시로 내각제개헌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등 양측간에 내각제개헌을 둘러싸고 미묘한 기류가 흐르고 있는데다이날 회동도 총리실측의 요청에 의한 것이기 때문이다.

청와대대변인실은 DJP회동이 주목을 받자 두사람은 그동안 비공식적으로 매주 만나왔으며 한달만의 회동이 아니라고 부인했으나 확인결과 지난달 14일 이후 처음이었다.

그러나 청와대나 총리실 어느쪽에서도 회동의 내용에 대해 구체적으로 브리핑하지않았다.총리실쪽에서는 김총리가 부산동의대 특강이나 수출현장 시찰차 지방을 다녀오면서 파악한 영남지역의 민심 이반 등 지역민심을 진솔하게 밝히는 자리였을 것으로 짐작하고 있다. 김총리는 "어느 지역이 정권을 잡았다는 말을 더이상 하지 않게 될때 국력을 하나로 결집할 수 있는 정치적리더십이 생길 수 있다"며 내각제도입을 주장하기도 했다.

또 최근 정부 일각에서 흘러나오고 있는 기획예산위와 예산청의 통합론 등 대통령의 권한을 강화하는 일련의 움직임에 대해서도 의견을 밝힌 것으로 보인다.

김대통령과의 회동 등 김총리의 이같은 움직임은 이날 자민련이 내각제개헌추진위원회를 발족시키면서 내각제개헌 추진의 닻을 올린 것과 궤를 같이하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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