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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조 알고보니 "일대 영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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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웅인가 간웅(奸雄)인가. 나관중의 '삼국지연의'를 읽으면서 '악인'으로 굳어버린 조조(曹操·AD 152-220). 촉한 중심의이 책은 유비를 시대의 영웅으로 만들면서 상대적으로 조조를 음흉하고 잔인한 인물로 묘사하고있다.

그러나 일찍이 소동파는 '적벽부'에서 사라진 수많은 영웅가운데 유독 조조만을 상기하며 "수많은 군기를 하늘 가득 날리며 강을 마주하고 술 따르며, 긴 창 비껴들고 시를 읊조렸으니, 일대의영웅이다"라고 노래했다.

자는 맹덕(孟德), 묘호는 태조. 시호는 무황제라 추존된 조조. '간웅'의 전형으로 여겨져온 그를재평가한 책이 잇따라 출간됐다. 이재하씨(부산 경성대 중어중문학과교수)가 지은 '인간 조조-천하의 지혜를 모아라'(바다출판사)와 오수영씨(서울대 중문학과교수)가 편역한 '천하경영, 조조의삶과 문학'(문학과 지성사 펴냄)은 조조의 철학과 사상, 삶과 문학을 조명하면서 인간적인 면모를부각시키고 있다.

이재하씨는 "그의 지략과 용병술은 손자(孫子)이후 가장 뛰어났으며 중국 역사상 처음으로 전쟁사상자의 유가족을 위한 원호법을 마련하기도 했던 인본주의 정치가였다"고 적고 있다. 또 능력위주의 인재등용은 당시 전통적 인습에 비추어 볼때 대단히 혁명적인 것이었다.특히 전투중에도 틈만 나면 시를 읊을 정도로 운치있는 인물이었다. '천하경영…'에는 조조의 시,문장 70여편을 싣고 "중국문학사에서 당시 문단을 주도하며 뛰어난 문학작품을 창작해낸 인물"로묘사하고 있다.

'천하의 지혜…'는 '인간조조'라는 이름으로 '뜻은 높이고 몸은 낮춰라''결단할때 결단하라'등 시리즈를 계속 발간할 예정. 여기에는 조조의 병법론에서부터 법가사상에 기반한 통치철학까지 담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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