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경주경마장 무산 위기

오는 2002년 완공목표로 문화재 발굴작업을 하고있는 경주경마장에 대해 기획예산위원회가 사업타당성 재검토지시를 내린 것으로 밝혀져 경마장 건설계획이 백지화 될 위기에 놓였다.20일 문화관광부가 한나라당 박성범(朴成範)의원에게 보낸 국감자료에 따르면 기획예산위원회는지난 8월 20일 문화관광부와 마사회에 경주경마장 사업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면서 사업 타당성을재검토할 것을 지시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문화관광부측은 오는 99년말까지 문화재 발굴작업 진척도를 지켜본후 사업 타당성을 재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박의원측은 "최근 기획예산위가 경주경마장 건설예산의 지급 보류를 계획했었다"며 "기획예산위가 사업타당성 재검토지시를 한 것은 경주경마장 사업을 백지화하겠다는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박의원측은 또 "지난 9월3일 김대중대통령이 경남도를 순시했을 당시 부산.경남지역 한 곳에 경마장을 건설하는 방안을 언급한 것으로 볼때 경마장 건설계획을 부산.경남쪽으로 옮기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이에 따라 지난 94년부터 경주경마장 건설을 위해 투입된 사유지 매입비 1백65억원과 문화재 발굴조사비 27억3천만원, 교통환경영향 평가비 1억8천만원등 총 2백17억5천만원의 예산도 낭비될위기에 놓였다.

〈李相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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