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시 해외시장 개척 공염불

대구시가 민선시장체제 출범과 함께 역점사업으로 실시했던 해외시장 개척활동이 사후관리 소홀등으로 수출로 제대로 연결되지 않는 등 적지 않은 문제점을 드러낸 것으로 지적됐다.이같은 사실은 대구시의회 강성호(姜聲浩·서구2)의원이 23일 제75회 임시회 시정질문을 앞두고대구시에 요청한 해외시장 개척활동 실적총괄표를 분석, 발표한 결과 드러났다.강의원에 따르면 대구시는 지난 95년부터 97년까지(98년분 제외)모두 6차례에 걸쳐 1백1개의 기업체가 참여한 해외시장 개척활동을 벌였으나 이가운데 올해 6월말 현재 46개업체는 수출실적이전무한 것으로 밝혀졌다는 것.

지난 95년 9월 중유럽시장 개척에 참여한 17개 업체중 8개 업체를 비롯, 96년 동남아·지중해·중남미시장 개척참가 52개 업체중 20개, 97년 중동부유럽·아시아·중동시장개척 32개업체중 18개업체의 수출실적이 전무했다는 것.

강의원은 또 수출실적도 개척당시 발표와 많은 차이를 보였으며 95년 모업체는 5백40만달러 계약에 실제수출액은 51만달러를 기록하는 등 전체계약 발표금액 9천8백만달러중 4천4백33만달러는수출로 연결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강의원은 심지어 시예산으로 지원된 이같은 시장개척활동에 2~3차례이상 참가한 업체 20개중 상당수는 현지수출실적이 없는 것으로 드러나 업체 선정에도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강의원은 또 올해까지 해외시장 개척활동에 들어간 약10억원의 예산중 일부는 당초 예산편성시시의회에 의해 전액 삭감됐음에도 불구하고 의회 동의없이 풀예산으로 사용한 것은 예산운용원칙을 벗어난 것이라 주장했다.

한편 대구시는 이같은 강의원주장에 대해 "올해 중남미를 제외하면 지금까지 1백1개사가 현지계약액 9천8백만달러중 계약금액 이상으로 수출한 업체도 많아 실제는 2.5배가 되는 2억3천1백만달러를 수출했고 수출실적이 전무한 회사는 실제34개사뿐"이라 밝혔다. 〈鄭仁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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