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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회 매일여성한글백일장 운문 여고 부문-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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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를 땅에 묻고 돌아오던 날

어머닌 등 돌려

낮은 천장 가까이에 난

창으로 비치는

아버지의 환영만 바라보셨습니다.

달빛이 서글프게 흐르는 창으로 아버지가 당신을 쳐다본다며

굵은 눈물이 앞을 가린다는 푸념을 섞어가며

어머닌 붉은 노을이 마을 뒷산을 뒤덮는 저녁 무렵만 되면

미련으로 얼룩진 당신의 마음 같은 창을 그렇게 바라보셨습니다.

잠 청할 시간만 되면

생활의 노곤함에 절었던 아버진

당신의 등을

지문마다 못이 박힌 손으로

긁어주셨다 하셨습니다.

그 그리움이 묻어 있는 등을 들썩이며

어머닌 매일을 우셨습니다.

그 등 위로

달빛을 머금었던 창이

슬그머니 어머니의 등을 어루만져 주었습니다.

어버지의 손길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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