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제11회 매일여성한글백일장 운문 여고 부문-창

로봇
mWiz 이 기사 포인트

아버지를 땅에 묻고 돌아오던 날

어머닌 등 돌려

낮은 천장 가까이에 난

창으로 비치는

아버지의 환영만 바라보셨습니다.

달빛이 서글프게 흐르는 창으로 아버지가 당신을 쳐다본다며

굵은 눈물이 앞을 가린다는 푸념을 섞어가며

어머닌 붉은 노을이 마을 뒷산을 뒤덮는 저녁 무렵만 되면

미련으로 얼룩진 당신의 마음 같은 창을 그렇게 바라보셨습니다.

잠 청할 시간만 되면

생활의 노곤함에 절었던 아버진

당신의 등을

지문마다 못이 박힌 손으로

긁어주셨다 하셨습니다.

그 그리움이 묻어 있는 등을 들썩이며

어머닌 매일을 우셨습니다.

그 등 위로

달빛을 머금었던 창이

슬그머니 어머니의 등을 어루만져 주었습니다.

어버지의 손길처럼.

최신 기사

0700
AI 뉴스브리핑
정치 경제 사회 국제
윤석열 전 대통령이 '평양 무인기 의혹' 사건으로 징역 30년을 선고받았으며, 그의 변호인 김계리 변호사는 재판이 공개적으로 진행되어야 한다...
브리핑 데이터를 준비중입니다...
서울에서 포항으로 향하던 KTX-산천 열차가 동대구역 인근에서 고장으로 인해 승객들이 큰 불편을 겪었으며, 승객들은 약 20분간 객실 안에서...
미국과 이란은 전쟁을 끝내는 양해각서(MOU)에 잠정 합의하였으며, 이란은 핵 포기를, 미국은 경제적 보상을 제공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