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집주인 일가족 4명을 7일째 감금하고 인질극을 벌이던 40대 남자가 경찰의 인질구출작전으로검거됐다.
이 과정에서 인질로 잡혀있던 집주인이 숨진 채 발견됐으며 나머지 3명은 탈출하거나 무사히 구출됐다.
△사건 발생=지난 19일 오후 6시께 전남 순천시 행동 38번지 조영간씨(59.상업)4층 집에 김성수씨(44.주소부정)가 흉기를 들고 침입해 주인 조씨와 조씨의 부인 염정영씨(54), 아들 용준씨(27), 딸문영씨(24)를 위협, 인질로 붙잡았다.
범인 김씨는 먼저 조씨를 2층 빈 사무실에 감금하고 손발을 묶은 뒤 둔기로 때려 살해하고 아내와 딸은 3층 안방에 가뒀으며 아들은 4층 방에 따로 감금했다.
△탈출 및 구조작전=25일 오전 2시35분께 조씨의 부인과 딸은 4층에 꽁꽁 묶여있던 아들의 신음소리를 듣고 범인 김씨가 윗층으로 올라간 틈을 타 줄을 끊고 탈출,경찰에 신고해 김씨의 인질극이 7일만에 외부에 알려졌다.
신고를 받은 경찰 특공대원들은 고가사다리차를 이용, 건물 3층 유리창을 깨고 최루탄을 쏘며 진입, 흉기를 휘두르며 신문지에 불을 붙이려던 범인을 진압봉으로 제압하고 육탄으로덮쳐 5분만에검거했다.
하지만 집주인 조씨는 사체에 핏자국이 묻은채 심하게 부패된 상태로 2층 침대옆에서 발견됐다.△범행동기.경찰조사=김씨는 경찰에서 "평소 조씨 가족들이 내가 월세도 내지 않고 돈을 뜯어가는 사기꾼이라고 동네사람들에게 험담하고 다녀 기분이 나쁘던 차에 우연히 만난 조씨가'왜 집세도 내지 않고 남의 집에서 무단으로 사느냐'며 모욕을 줘 조씨를 흉기로 위협, 손발을 묶은 뒤 둔기로 때려 살해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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