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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한 동물이야기-인간의 후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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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 서구 이현동과 비산동 공단지역에서는 이따끔 악취를 풍겨 인근 주민들이 불편을 호소하곤 한다.

그럴때마다 대구지방환경관리청은 악취의 원인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사람이 직접 코로냄새를 맡는 관능법을 동원한다.

이에 대해 일부 시민들은 악취원인 분석장비가 제대로 없어 원시적인 방법을 사용하는 것 아니냐고 말하지만 그만큼 인간의 후각이 뛰어나다는 사실을 잘 모르기 때문이다.

수백만년전 인간이 동굴생활을 하던 때에는 지금보다 후각이 훨씬 발달했었다는 것이 일반적 정설이다. 사냥하기 위해 먹이감의 냄새를 맡는다든가 무서운 적인 호랑이나 사자의 냄새가 어디에서 나는가를 구별하려면 후각이 발달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오래된 진화의 과정에서 자연은인간에게 예민한 후각을 남겼으며 현대의 과학기술이 아무리 진보했다 하더라도 미량의 유기물이섞인 것을 감지하는 능력면에서 현재까지 인간의 코보다 뛰어난 측정장치는 아직 나타나지 않고있다.

하루중 아침과 저녁은 인간의 후각이 특히 예리해진다. 그러나 아침식사를 마치면 후각은 현저하게 떨어진다. 성별에 따라서도 차이가 나 남성보다는 여성이 냄새에 민감하며 대부분의 사람들은왼쪽 콧구멍이 오른쪽 콧구멍보다 냄새에 대해 더 민감하게 반응한다.

후각에 관한 책을 쓴 맹인이자 벙어리인 올리가 스콜로호드와라는 사람은 집안에 들어설 때 냄새로 그 집에 누가 있는가를 정확하게 맞출 수 있었다고 하며 신문 냄새를 맡고 그 신문이 낡은 신문인지를 판별할 수 있었다고 한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후맹(嗅盲)이라고 해 1천명중 1, 2명꼴로지독한 스컹크의 냄새조차 맡지 못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모든 종류의 냄새를 맡지 못하는 선천성 백피증에 걸린 사람도 있다.

인간의 후각은 비강 깊숙히 있는 두 개의 내비공에 집중되어 있으며 그 곳에는 뇌의 하부와 연결된 후세포가 있어 놀라운 기능을 발휘하게 된다.

인간의 코는 몇분의 1초사이에 냄새를 수용해서식별하는 초고속 분석기능을 갖고 있으며 후각이 특히 뛰어난 사람중에는 화학교육을 받고 '향수조향사'라는 직업에 종사, 유쾌한 느낌을 주는 향기를 가진 향수를 조합해 만들어내기도 한다.

〈金知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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