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부터 버스요금을 인상한 대구시버스운송사업조합이 대구시와 시민단체, 대학의 요금인하 요구를 거부하는 가운데 대구시와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내년도엔 버스요금을 현수준에서 동결(凍結)해야 한다는 주장이 강하게 일고 있다.
대구시는 최근 버스조합이 요금인상을 철회하지 않는 한 내년 3월로 예정된 정기요금 협상은 원칙적으로 불가능하다는 내부방침을 정했다. 대구시 대중교통과 한 관계자는 "조합이 이번 요금인상을 철회하지 않는 상황에서 내년초 정기요금에 대한 협상을 조합측과 할 경우 엄청난 시민반발이 우려돼 협상자체가 어렵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특히 시의 요금인상 재검토 요청을 무시한 채 조합이 일방적으로 요금을 올려 시의 버스행정에 대한 비판이 고조된 가운데 요금문제를거론한다는 것은 매우 곤란하다"고 했다.
일반 4백원, 좌석 9백원내고 버스타기 운동을 펴고 있는 시민단체들도 내년도 버스요금은 동결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시민단체 관계자들은 "경유값이 ℓ당 7백10원대로 오르자 올해 2월초일반버스요금은 4백원에서 5백원, 좌석버스는 8백50원에서 1천원으로 크게 인상됐다"며 "현재 경유값이 ℓ당 5백원대에 불과해 내년도 버스요금은 동결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지적했다.한편 버스조합은 "경유가와 인건비 등이 올라 운송원가보다 운송수익이 훨씬 적어 심각한 적자를보고 있다"며 "내년도 정기요금 협상시 버스요금은 5백원, 1천원보다 올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李大現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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