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지역 대학들 2002년 입시요강 기본계획

최근 서울대가 발표한 99학년도 고교장추천 입학전형 예비합격자 가운데 파주종합고 학생 3명과장애인에 대한 봉사활동을 열심히 했던 오지마을 학생이 합격해 화제가 되고 있다. 지역에서는재학생 2백명인 달성군 현풍고가 3명을 합격시켜 지역 인문계 고교중 최다 합격자를 배출하는 이변(?)을 일으켰다. '성적 지상주의' 입시제도가 변화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2002년이 되면 이같은 '이변'은 더이상 낯설지 않게 될 전망이다. 교육부의 교육개혁 방침에 따라 각 대학들이 다양한 무시험 입학전형 제도를 대폭 확대하기 때문이다. 이해찬교육부장관은 28일 대구 그랜드호텔에서 시.도 교육감을 만나, 서울대가 입시전형안을 확정하지 않았지만 대부분 대학이 성적 반영 비율을 줄이고, 학생의 다양한 소질을 중시하는 방향으로 바뀌고 있다고말했다.

변화하는 입시제도의 흐름을 짚어보기 위해 지역대학을 중심으로 '2002학년도 입시요강 기본계획'을 살펴본다.

▨영남대

전체모집인원(5천2백50명)을 수시모집 40%, 정시모집 60% 비율로 선발하고, 수시모집 전원을 '무시험특별전형'으로 합격여부를 가린다. 특히 수시모집 1%(50명)는 1학기때 미리 선발한다.특별전형 유형별 모집인원은 △학교장추천(6백26명) △수능영역별 성적우수자(1백84명) △각종 특기자(4백3명) △특정교과목 성적우수자(1백95명) △실업계.특수목적고 동일계진학자(2백54명) △자격증 취득자(16명) △영농후계자(8명) △취업자 및 만학도(4백16명) △기타 선.효행자 등(20명)으로 확정했다.

정시모집에서도 수능성적 반영비율을 30%로 축소하고 학생부와 면접의 비중을 각각 60% 및10%로 대폭 높였다. 영남대는 수능성적을 합격자를 결정하기 위한 점수로 반영하지 않고 단지지원자격 기준으로만 활용하는 방안까지 검토하고 있다.

▨계명대

전체정원의 27.3%에 해당하는 1천3백63명을 특별전형으로 선발할 계획이며 유형별 모집인원은다음과 같다.

△담임교사 추천 4백6명 △과목담당교사 추천 54명 △교회지도자 추천 16명 △어학.문학.컴퓨터.수학.과학 특기자 1백명(분야별 20명씩) △예.체능계 특기자 1백56명 △고령자 1백43명 △취업자2백76명 △소년.소녀가장 27명 △독립유공자 손자녀 35명 △농어촌 학생 1백50명.추천기준을 보면, 전계열(의예과, 간호학부, 예.체능계 학부 제외)에서 실시하는 담임교사 추천제의 경우 학생부 평어평점 3.5 이상인자를 대상으로 하며, 교회지도자 추천(인문학부만 해당)을 받으려는 수험생도 학생부 평어평점이 3.0을 넘어야 한다.

미술 및 음악 과목에서 각각 전학년 '수'를 획득한 학생은 과목담당교사의 추천을 통해 미술학부,패션학부, 음악학부의 특별전형에 응시할수 있다.

특별전형에서 면접, 추천서, 학생부 이외에 학업계획서 및 포트폴리오를 전형자료로 활용하는 학부가 많은 것이 특이하다.

▨안동대

특별전형 유형에는 추천자(기관장.학교장), 특기자(어학.문학.컴퓨터.기술.민속.한문.국학관련.음악.미술.체육), 독립유공자손자녀, 실업계 고교 출신자, 만학도, 주부, 취업경력자 등이 있으며 인원은모집정원의 15%인 2백66명.

예.체능계를 제외한 전 모집단위에서 실시하는 기관장 및 학교장 추천제는 봉사.선행.효행상 수상자를 대상으로 하며 학생부 전교과목에 '양', '가'가 없어야 한다.

수시.정시모집 모두 학생부의 일부교과와 비교과성적, 면접 및 수능시험 1~2개 영역만 선택적으로활용, 합격자를 결정한다.

▨포항공대

모집정원의 90%를 추천제로, 10%는 수학.과학분야 특기자로 선발한다. 1단계 학생부, 추천서(특기자는 수상실적) 평가와 2단계 학생부.추천서(특기자는 수상실적).면접구술 평가를 거쳐 합격자를 결정할 계획.

추천자는 출신학교장에서 담임.수학.과학교사 및 사회지도층 인사로 까지 확대하고 반드시 2인 이상의 추천을 받도록 했다. 추천기준에는 수학.과학분야 재능 이외에 봉사활동 실적, 리더십, 외국어능력, 인성 등이 포함돼 있다.

또 2천년부터 과학고 2년 수료자를 대상으로 한 '예약입학제'를 실시한다.

▨한동대

전체정원의 46%(3백58명)를 차지하는 특별전형(수시모집)에는 직장인, 특기자, 학교장.교사.종교지도자(교회당회장) 추천자, 해외학생, 농어촌 학생, 특수교육대상자, 재외국인, 외국인, 주부가 포함된다.

수시모집에는 단계별 전형을 도입, 1단계:서류전형(전학년 고교성적, 추천서, 기타 참고자료) 2단계:면접 3단계:수능성적을 활용할 방침이다.

정시모집(54%, 4백15명)은 수능.내신.면접을 일괄합산해 합격자를 결정한다.

▨경산대

수시모집 인원의 30%(1백35명)와 정시모집의 20%(2백7명)를 특별전형으로 선발한다. 특별전형유형은 실업계 고교출신자, 특기자, 선효행자, 추천자(교장, 교사, 교육감, 종교지도자, 기관단체장),만학도, 취업자, 소년.소녀가장, 국가유공자 손자녀, 사회교육원 출신자로 결정했다.또 수험생 개개인의 특기에 따라 가산점을 부여할 계획이다(구체적인 자격범위, 기준 등은 추후마련).

▨경일대

전체 모집인원의 36.7%(5백80명)를 실업계 고교출신자, 예술계 고교 출신자, 국가자격증 소지자,취업자, 고령자, 사회봉사자, 국가유공자 손자녀, 선.효행자, 특기자(어학.컴퓨터.예능) 등으로 특별전형한다. 특별전형의 경우 학생부와 면접으로만 선발할 방침.

정시모집때 수능반영은 자연계열-과학탐구영역, 인문사회계열 및 예능계열-사회탐구영역으로 제한한다.

▨경북대 등 기타

경북대는 무시험 특별전형을 활용하는 수시모집 비율을 40~50%로 확대한다는 기본방침 아래 각단과대학별로 구체적인 전형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모집단위를 단과대로 규정한 만큼 각 단과대학 단위로 다양한 전형방법이 나올 전망. 대구효가대 대구대 등 다른 대학들도 특별전형을 30%이상 대폭 늘릴 예정이다. 〈石珉기자〉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