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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 운영체제에 멀잖아 '가상인간' 등장

윈도98이후 마이크로소프트(MS)가 내놓을 차세대 운영체제는 어떤 것일까. 이에 대해 칼럼니스트마이크 엘건은 "윈도98과 윈도NT5.0은 우리가 알고 있는 윈도의 마지막 버전"이라며 "늦어도2003년까지 윈도03이라 불리는 가상인간이 등장할 것"이라고 말한다.

그에 따르면 MS가 수백만달러를 투입해 연구중인 차세대 윈도는 눈, 귀, 입, 마음 등 4가지 감각을 갖춘 일종의 로봇이다.

먼저 시각의 경우 윈도는 모니터 위의 카메라를 통해 사용자를 확인하고 현재 어디에 있으며 무엇을 하려는지, 기분이 어떤지까지 파악한다는 것이다. 청각 면에서는 이미 상용화된 음성인식 기술에서처럼 명령과 구술기능을 기본적으로 제공하며 자연어 뿐만 아니라 사용자 특유의 대화방식까지 이해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사람의 목소리에 가까운 발음능력을 갖추는 방법도 모색되고 있다. PC와 한번이라도 대화를 했다면 사용자는 작업을 위해 굳이 컴퓨터 앞에 앉을 필요가 없다. 컴퓨터에 전화를 건뒤 대화를 통해 작업을 시킬수도 있다는 것이다.

또다른 연구는 기계 속에 의식이 존재하는 것 같은 환상을 만들어내는 방식이다. 카메라와 마이크로폰, 소프트웨어 등으로 입력되는 정보를 종합해 사용자에게 질문하고 궁극적으로 사용자의의도를 예측할 수 있게 한다는 것이다.

네가지 요소가 갖춰진 운영체제가 완성된다면 얼마만한 변화가 우리 생활에 닥칠지 예상하기조차힘들다. 물론 엘건의 예측처럼 불과 5년내에 영화에서나 보아왔던 기술이 현실화될 수 있을지는의문이다. 그보다 더 심각한 우려는 사람과 의사소통하고 관찰하는 컴퓨터의 등장이 가져올 예측불가능한 부작용이다.

그럼에도 가상인간이 들어앉은 PC운영체제가 머지않아 현실화될 가능성은 아주 높은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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