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아! 일만이천봉…" 벌써 설렌다

금강산 관광선의 첫 출발일이 18일로 확정됨에 따라 2일부터 '현대 금강호'의 탑승 신청을 정식으로 접수받고 있는 대구·경북지역 여행사마다 금강산관광 신청자들이 줄을 잇고 문의 전화가쇄도하고 있다.

대구시 중구 태평로1가 경상관광에 마련된 금강산 관광 신청접수코너엔 2일 오전부터 신청자가몰려 이날 하룻동안 수십명이 신청할 것으로 여행사측은 전망하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 6월이후가접수한 3백여명에게 전화를 걸어 예약의사를 확인한 결과 60% 가량이 이달안에 금강산에 가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전했다.

경북·대백관광에도 이날 오전부터 신청자들이 몰리고 있다. 한 관계자는 "신청자와 전화 문의자가운데 절반 정도가 실향민들이고,연령별로는 50, 60대 이상이 대부분"이라고 밝혔다. 특히 일부접수자들은 18일 1차로 출발하는 금강산 관광선에 반드시 탑승시켜 달라며 여행사 관계자들을 상대로 '로비'를 벌여 눈길을 끌고 있다. 이들은 "실향민인데 50년만에 고향산천을 밟도록 해달라""단체로 접수할텐데 추첨에서 한사람이라도 탈락하면 모두 가지 않겠다"고 말해 직원들을 곤혹스럽게 만들고 있다.

현대는 2일부터 5일까지 나흘간 금강산관광 신청을 받고 신청자 중 오는 18일 첫출항에 참가할관광객을 포함, 이달중 7차례에 거쳐 금강산을 찾게될 관광객 7천여명을 일괄 선정, 7일께 발표할방침. 지역 관광업계는 금강산 관광선의 연간 관광객 50만명 중 대구에선 약 2%정도인 1만여명을 차지, 침체에 빠진 지역 관광업계 활성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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