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98국감-체육관련 기관

4일 국회 문화관광위원회의 대한체육회와 국민생활체육협의회, 월드컵조직위원회 등에 대한 국감에서는 엘리트체육에 대한 홀대와 체육관련단체의 관변단체화, 월드컵 개최도시 축소문제 등이낱낱이 거론됐다. 특히 전국적인 조직망을 갖고 있는 국민생활체육협의회(생체협)에 대해서는 정치도구화, 관변단체화할 우려가 있다는 의혹이 제기돼 논란을 빚기도 했다.

먼저 생체협에 관한 야당의원들의 공세가 치열했다. 야당의원들은 특히 생체협 회장과 사무총장이 국민회의 부총재, 자민련 정책자문위원인 점에 주목했다.

한나라당 박종웅(朴鍾雄)의원은 "현재 16개 시도생활체육협의회, 235개 시도종목별연합회라는 전국적으로 방대한 조직이 특정정당출신인사들에 의해 관리된다는 것은 정치적 목적을 위해 이용될 소지가 있다"고 지적했다.

생체협에 대해서는 야당의원뿐 아니라 여당의원들의 지적도 만만찮았다. 국민회의 최재승(崔在昇)의원은 "시도회장은 사비를 들여 사무국을 운영하는데 중앙에서는 오히려 회장, 사무총장이 예산을 낭비하고 있다"는 94년 이사회 회의록을 인용, 중앙회장단의 예산사용 내역을 밝힐 것을 요구했다.

이밖에 월드컵조직위에 대해서는 월드컵 개최도시 축소문제가 거론됐다. 한나라당 신영균(申榮均)의원은"98 프랑스월드컵을 치른 프랑스는 64개 경기를 10개 경기장에서 치렀고 미국도 9개 경기장에서 52게임을 치렀다"며 "일본과의 분산개최로 경기장당 게임 수가 프랑스의 절반인 3게임정도인 우리가 10개 경기장을 신축하는 것은 예산낭비"라고 지적했다.〈李相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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