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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 美 대선 고어·부시로 압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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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중간선거 결과 오는 2000년에 실시되는 대통령 선거는 앨 고어 부통령(50)과 조지 부시 2세텍사스 주지사(52)의 대결로 사실상 압축되게됐다.

고어 부통령은 예상을 뒤엎고 민주당이 이번 선거에서 선전함에 따라 차기 대권주자로서의 입지가 강화됐으며 부시 주지사는 손쉽게 재선에 성공, 공화당 경선 주자로서 유리한 위치를 확보했다.

현재 민주당내에서 고어 부통령의 경쟁자로 거명되고 있는 인사는 리처드 게파트 하원 원내총무정도이나 부통령으로서의 프리미엄을 안고 있는 고어가 훨씬 앞서가고 있다.

빌 클린턴 대통령이 성추문에 휘말려 선거 지원유세에 앞장서 나서지 못하는 상황에서 고어 부통령은 적극적인 활동을 보여 이번 선거를 자신의 이미지를 부각시키는 기회로 활용했다. 고어 부통령은 종종 힐러리 클린턴 여사와 함께 선거자금 모금파티에 참석했으며 클린턴의 섹스 스캔들에만 치중하는 공화당을 비난하는데도 앞장섰다.

조지 부시 전대통령의 아들인 부시 주지사는 아직 공화당 대통령 후보경선에 나설 것을 공식 발표하지 않고 있다. 그러나 이번 선거에서 무난히 재선됨으로써 공화당 대통령 후보로 지명될 것이 유력시되고 있다.

부시 주지사는 이번 선거 유세에서 자신을 '온건 보수주의자'로 자처하면서 교육투자 확대와 소수민족에 대한 배려를 강조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

정치 분석가 앨런 리트먼은 부시 주지사가 고어 부통령과 마찬가지로 '합의된 후보'라고 평가했다. 리트먼은 공화당이 2000년 대선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우파가 아닌 온건파 후보를 선택할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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