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현대 기아인수 본격화

채권금융기관 부채 7조1천억 탕감

현대그룹은 5일 열린 기아·아시아자동차 채권금융기관회의에서 채권금융기관들이 부채탕감요구를 수용함에 따라 본격적인 인수작업에 착수했다.

현대 고위 관계자는 이날 "채권금융기관들이 현대가 요구한 부채탕감규모 7조3천억원보다 1천3백억원이 적은 7조1천7백억원을 탕감해 주기로 결정했지만 이는 사전협의를 거친 것이어서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며 "이날부터 실사 마무리, 추가대출 문제 등 인수작업에 본격 착수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현대는 오는 17일 실사를 마무리한 뒤 실사팀을 보강, 곧바로 인수팀으로 전환시킨뒤 본격적인인수작업에 착수할 방침이다.

현대는 실사과정에서 기아 및 아시아자동차의 숨겨진 부채가 드러날 경우 채권금융기관과의 협의를 통해 부채의 추가 탕감요구에 나설 방침이다.

한편 산업은행은 채권신고금액중 중복신고 조정 및 이의 철회 등을 통해 채권금융기관이 총 2조7천2백68억원을 상환받게 되며 순탕감액은 6조2천4백54억원이라고 밝혔다.

이에따라 채권단은 이같은 상환액을 담보권자와 무담보권자가 기아자동차의 경우 1.79대1, 아시아자동차는 1.89대 1의 비율로 상환받게 된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현대가 제시한 3조1천억원의 신규 저리대출 등 부대조건에 대해서는 이날 회의에서 논의하지 않았으나 기아·아시아자동차의 정상적인 운영을 위해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개별 금융기관들이 자체적으로 판단해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는 다음달 1일 기아와 주식인수계약을 체결하고 이어 15일 회사정리계획안에 대한 법원인가가 나오면 내년 3월 15일까지 주식인수금을 납입, 인수절차를 마무리짓기로 했다.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