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지역 백화점과 할인점들은 가정에 필수적인 먹거리와 쓸거리를 놓고 어느 때보다 치열한 가격경쟁을 벌이고 있다.
업태의 특성과 상관없이 이들 상품에서 뒤지면 다른 품목의 매출도 동반하락 할것이라는 분석때문이다.
지역 백화점들이 식품관 운영방식을 할인점 형태로 일제히 바꾼것도 이같은 맥락이다.
또 최근에는 전국규모의 대형 농산물 전문할인매장 성서하나로클럽이 30만명 규모의 성서지역 소비시장을 겨냥, 영업에 나서 가격할인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있다. 유통업체간 할인경쟁 실태를 점검해본다.
◆백화점
지역에 할인점 시장이 열리면서 매출에 영향을 받았던 대구백화점과 동아백화점은 식품관을 할인점 형태로 바꿨다.
대구백화점은 식품과 생필품 판매를 영업이익 창출보다 볼거리, 먹거리 제공을 통한 고객 모으기의 한 방법으로 인식하고 있다. 백화점 측은 IMF이후 농산 및 식품류 가격을 이전보다 10~30%정도 내린 '파워마켓'으로 바꿨다. 이들 품목을 노마진에 가깝도록 하겠다는게 대구백화점의 판촉전략. 백화점 이미지에 맞게 모든 농산물의 안전검사 우수성도 내세우고 있다.
동아백화점은 쇼핑점, 본점, 수성점 등 소속 매장의 식품관을 '통합구매, 저가판매의 장'으로 설명하고 있다. 종합물류 집배시설인 동아유통센터를 통해 산지직거래가 이뤄져 원가를 그만큼 줄일수 있다는 것. 수성점 식품관은 백화점식 진열대 대신 철재선반, 셀프포장 등의 방식을 도입해 원가절감이 소비자가격 인하로 이어질 수 있게 했다.
지역 양대 백화점은 또 자사상표 부착이나 매장 상표 개발 등으로 햄, 휴지, 소시지, 치약, 칫솔등을 브랜드 로열티없이 판매하고 있다.
◆ 할인점
할인점 중 전국 최대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는 삼성홈플러스는 모든 식품과 생필품을 직영체제로운영, 인건비 최소화를 통해 가격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여기에다 상품 규격에 따라 판매가격을다양화하고 담당 바이어가 농수산물을 시차 구매하면서 원가를 줄이고 있다. 일별 미끼상품을 만들어 원가이하로 판매하는 것도 홈플러스의 전략.
회원제(회비 연간 1만원)로 운영되는 델타클럽은 비회원 할인매장과 경쟁하기 위해 '최저가격보상제'를 실시하고 있다. 같은 상품을 다른 점포에서 싸게 샀을 경우 차액을 현금으로 보상하는제도. 또 대용량, 상자단위 판매 등으로 소비자가격을 더욱 낮추고 있다.
할인점 경쟁에 뛰어든 농협의 성서하나로클럽은 1천여평의 매장에 90% 이상을 농수축산물등 식품류로 채우고 있다. 산지농민에게 적정이윤을 보장하고 도시 소비자에게는 싼 값에 공급한다는방침아래 마진율을 2% 안팎으로 잡고 있다. 백화점, 할인점과 차별성을 갖기 위해 농수축산물에대해서는 전국 최저가 정책을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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