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한국섬유개발연구원은 '지역 섬유산업의 대북 진출 확대방안' 보고서에서 최근의 남북 경제교류 확대 움직임에 부응, 지역 경제계도 유휴시설 이전 추진위원회를 만들어 대북 진출에 본격적으로 나서야한다고 지적했다.
섬유개발연구원은 이 보고서에서 지역 섬유산업이 북한에 진출하면 제3국 수출의 전진기지와 쿼터지역에 대한 우회수출기지로 활용할수 있다며 북한의 저임금 근로자를 고용할 경우 제품의 생산가격이 품목별로 최고 30%까지 하락, 섬유 수출경쟁국인 중국·인도네시아보다 가격경쟁력이유리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또 지역 섬유업체의 95%가 자본금 10억원 이하의 중소기업인만큼 공단조성을 통한 대북 진출이바람직하며 인력수급과 부대시설의 정비, 수출선적이 용이하고 소비자가 밀집한 평양·남포지역과 현대가 대규모 공단 조성을 추진하고있는 해주지역이 공단 조성 지역으로 유망하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대북 진출은 국내 섬유산업의 기반을 유지하면서 노후화된 직기를 중심으로 설비 이전토록 해야한다며 1단계로 2001년까지 △의류 △마·면·모·합섬직물 △방적, 2단계인 2004년까지는 △염색업종, △2004년 이후부터는 기술 및 자본집약형 업종인 △산업용 섬유와 원사의 설비를 이전하는 단계별 대북 진출을 제안했다.
섬유개발연구원은 북한으로 이전할수 있는 설비 규모에 대해 직물업종(가동률 75%)의 경우 유휴설비 25%중 16%에 해당하는 직기 2만대, 면방적 공장은 방적기 5백만추 중 10%인 50만추, 염색가공공장은 7백80대의 텐터기 중 40대, 봉제공장은 20만대의 보유시설중 10%인 2만대가 가능하며 이들 설비와 폐수처리장등 공유시설이 같이 들어서기위해서는 1백10만평 규모의 공단이 필요할 것으로 추정했다.
또 이들 설비가 이전된후 5년정도 지나면 방적사 6만2천t, 직물 12억야드, 의류(셔츠 및 드레스품목 기준) 8천만장을 연간 생산할수있으며 염색은 연간 9억6천만야드의 처리능력을 갖춰 남한 총생산량의 8~15%의 생산증대 효과가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섬유개발연구원은 "지역 섬유산업이 노후·유휴직기의 설비 과다로 조업률이 크게 떨어지고 채산성도 크게 악화됐다"며 "중국·인도네시아 등 아시아지역의 투자 메리트도 점차 없어지고 있는형편인 만큼 대북 진출은 중요한 전기가 될 것"이라 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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