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버스리스트 누가 있나

'누가 얼마나 받았을까'

대구시버스운송사업조합의 '버스조합리스트'에 대한 검찰의 수사가 본격화되면서 리스트에 오른공무원 등 관련자와 받은 액수, 이들에 대한 사법처리 여부에 세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지금까지 버스및 택시업계로부터 뇌물을 받은 혐의로 구속된 공무원은 전 대구시 교통국장 등 4명 외에도 전현직 시 교통관련 7.8급 하위직 6명도 20만원에서 많게는 1백50만원을 버스조합으로부터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이들에 대해서는 불구속 입건하거나 시에 금품수수사실을 통보하는 선에서 수사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검찰이 확보하고 있는 '버스조합 리스트'에는 대구시 교통관련 공무원외에도 올들어 버스조합이돈을 건넨 경찰 노동청 공무원 등 수십명의 이름과 받은 액수, 장소, 일시가 기록돼 있는 것으로알려졌다.

버스조합이 낙권수입 회비 등으로 조성한 비자금은 올들어서만 7천5백여만원. 이가운데 5천여만원을 업무추진비등의 명목으로 관계기관 로비에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모경찰관은 교통업무와 직접 관련이 없는데도 버스조합으로부터 40만원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검찰은 리스트에 올라 있는 일부 관계자들을 불러 조사를 하고 있지만 대다수가 뇌물로 보기에는받은 액수가 많지 않다고 밝혔다.

하지만 버스조합에 노골적으로 금품을 요구하거나 1백만원 이상을 받은 관련자도 있다는 얘기가검찰주변에서 흘러 나오고 있어 일부는 사법처리될 것으로 보인다.

〈李鍾均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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