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국회 건설교통위의 건교부에 대한 감사에서는 위천국가산업단지로 사사건건 맞붙었던 대구.경북과 부산.경남의원들이 모처럼 한 목소리로 1, 2단계로 분리된 경부고속철도의 일괄시공 내지2단계구간에 포함된 대구~부산구간 선착공을 주장했다.
대구출신의 백승홍(白承弘)의원은 "고속철도 대구통과구간 지하화가 아니라면 도심을 양분해 도시발전을 저해하게 되므로 대구시민들은 고속철도 건설을 반대한다"고 윽박질렀다. 백의원은"90%와 50% 진척도를 보이다 중단된 대구통과구간 토목설계와 건축설계를 조속히 마무리하고 2단계 공사에 포함된 대구구간 지하화공사를 2004년 이전에 착공함으로써 지상화, 지하화 논란을종식시키라"고 촉구했다.
경북 김천출신의 임인배(林仁培)의원도 "정부의 무기준 무원칙한 정책결정으로 부실과 불만의 원인이 됐다"고 주장했다. 임의원은 "경제성 수익성면에서 3백만 인구가 움직이는 경주.포항.울산권을 제외한 1단계 노선설정은 전문가는 물론 일반일들조차 납득하기 어려운조치"라고 지적하고 공정성.지역형평성.경제성을 제고하는 방향으로 수정할 것을 제의했다.
부산.경남권 의원들의 건교부에 대한 질타는 더욱 강했다. 이들은 2004년부터 대구~경주~부산을잇는 노선을 건설하겠다는 정부의 발표를 기본적으로 믿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리고 1단계로서울-대구 구간만 건설할 경우 고속철도는 반쪽짜리에 불과, 결국 경부(京釜)가 아닌 경구(京邱)로 그칠 것이라고 지적했다.
창녕출신의 노기태(盧基太)의원과 울산출신의 권기술(權琪述)의원은 "고속철도의 대구-경주-부산구간 2단계 건설계획은 안 할 수도 있다는 것으로 비치는 것은 물론 동서화합을 해칠 뿐만 아니라 국가적 손실을 초래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서울~부산일괄시공을 요구했다. 권의원은또 "정부의 계획대로라면 서울~부산간 주행속도는 1백50km에 불과한데 20조원의 돈을 투자할 필요가 있느냐"고 따졌다.
부산출신인 국민회의의 김운환, 자민련의 김동주(金東周)의원도 한 목소리로 "경부축의 교통문제를 해소하려는 정책취지에도 맞지 않고 실효성도 없는 고속철을 왜 만들려고 하느냐"며 일괄시공을 요구했다.
〈李東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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