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이미지 메이킹'뜬다

무조건 공주나 왕자만이 행복 티켓을 따고 인생 성공을 보장받지는 않는다. '큰 바위 얼굴'이거나'숏다리'면 어때, 낙담하지 않고 나만의 색깔과 개성을 살려서 드물게 찾아오는 인생의 호기를 능동적으로 살아가려는 사람들이 '이미지 메이킹'에 대한 관심을 높여가고 있다.순간의 선택이 평생을 좌우하는 초스피드 시대, 아무리 남이 나를 알아주지 않아도 원망하지 않으면(人不知不怨, 不亦君子) 군자반열에 든다지만 고귀한 인품과 실력을 지녔어도 상대방에게 나의 정보가 전달될 기회조차 만들지 못하면 헛일이나 마찬가지이다.

이미지 메이킹에 대한 관심은 결혼을 앞둔 적령기 연령층이나 취업을 앞둔 젊은 층, 직장인, 주부층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하게 퍼져나가고 있다.

기업체들도 한번 등돌리면 다시 만회하기 어려운 시대적 흐름을 감안하여 '기업 이미지 메이킹'에 대한 관심을 높여가고 있다.

얼마전 대구지역 농협 여직원 2백여명은 이미지 컨설턴트를 초청, 이미지 메이킹에 대한 교육을받았다. 이때 농협측의 주문은 '농촌·농민 상대'라는 고정관념을 탈피, 도시민에게도 어울리는금융기관으로서의 창구 이미지를 만들어달라는 것. 초청된 이미지 컨설턴트 정효경씨(대백문화센터 강사)는 여직원들에게 미소띤 표정과 상냥한 인사를 강조하면서 입꼬리를 들어 미소짓기를 가르쳤다. 당연히 굳어진 창구 분위기가 부드러워지면서 '여기, 농협 창구 맞아?'라는 시선들이 많아졌다.

럭키 금성그룹이 회사의 이름과 로고를 LG와 웃는 얼굴 모습으로 바꾼 것은 대단한 발상의 전환과 이미지 메이킹에 성공한 사례.

이미지 메이킹에 대한 관심은 대인접촉이 많은 직업일수록 높아진다. 대부분 보험회사들이 간부·생활설계사를 대상으로 이미지 메이킹 강의를 마련하고 있으며, 모 생활설계사는 이미지 메이킹 이후 적극적인 대인 관리로 계약고를 두배 이상 올렸다.

학부모들도 이에 대한 관심은 많다. 대구시내 ㅅ초등학교 어머니 30여명은 이미지 컨설턴트를 초청, 대인관계법, 헤어스타일 변형, 나에게 맞는 색깔찾기 등을 주제로 한 소그룹 강연을 들었다.어머니의 적극적인 이미지 메이킹이 자신들에게 만족감을 주는 것은 물론 자녀들에게도 자신감을심어준다는 것이다.

한달전 교회에서 결혼식을 올린 ㅈ씨(28세)는 이미지 컨설턴트 이주희씨(가톨릭근로자회관 이미지 메이킹반 강사)의 도움으로 내적 이미지를 살려 결혼에 성공한 케이스.

35세의 전업주부에서 사회활동에 뛰어들어 가장 튀는 강사로 이름을 얻었던 색깔있는 여자 정덕희씨는 저서 '여자가 변해야 세상이 변한다'(중앙 M&M 펴냄)에서 자신의 이미지가 제대로 관리되고 있는지 다음 처럼 되물어보라고 전한다.

만약 당신이 성공했을때 "그래, 그 사람은 충분히 그럴 수 있어. 우리하고 일을 할 때에도 그 사람 눈에서는 광채가 났어, 나는 그 사람이 성공할 줄 알았어"라고 할까, "어머, 어떻게 그 사람이성공했을까. 그 사람이 성공할 줄은 꿈에도 몰랐어"

〈崔美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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