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IMF 뛰어넘기-포스코개발

건설업체인 포스코개발은 공단안에 있는 본사건물이 좁아 포항시내 풍진빌딩 6개층을 임대해 1백80여명의 직원을 근무시키고 있다. 문제는 이 빌딩이 있는 죽도동이 포항 최고 중심지여서 주차공간이 절대부족하고 주차비도 비싸다는 것. 이에 회사측은 1백여명에게 한사람당 월 8만원씩 주차비를 보조해줬다.

그러나 IMF체제를 맞은 뒤 경비절감 대상 첫번째 항목으로 주차비 보조금이 선정됐다. 직원들은하는수없이 승용차 카풀제 시행에 들어갔다. 빌딩임대 조건에 따른 무료주차 60대를 최대한 활용한다는게 기본방침.

처음 한두달간은 "왜, 우리만…" 하는 불만의 목소리가 적지 않았다. 그런데 카풀제시행 석달을넘기면서 대상자의 전원이 동참했다. 출퇴근을 같이 하면서 차안에서 부서간 업무협의·조정도이루어지고 사원간 단합정도도 종전에 비해 높아졌다.

게다가 시내 사무실의 카풀제 시행이 성공적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기름값 등 차량유지비 절감효과도 예상외로 크다는 이야기가 전해지면서 본사직원들도 속속 동참했다. 카풀제 한가지로 이회사와 직원들이 보고 있는 금전절감 규모는 최소한 월 1천5백만원은 된다는 계산.포스코개발 윤두영총무팀장은 "수십억원 또는 수백억원이 움직이는 직접공사 금액은 아끼기 어렵다"면서 "경비절감은 사소한 부분부터 출발해야 한다"고 말했다.

〈포항·朴靖出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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