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야고부-대화와 화해의 정치를

로봇
mWiz 이 기사 포인트

제한된 국가 자원을 활용해 국민에게 최대의 서비스를 하는 것이 정치다. 이 때문에 정치는 제한된 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고 생산된 서비스를 국민에게 골고루 나눠줄 수 있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주장이 서로 엇갈리는 여야간에 조정과 타협이 필요하고, 이같은 일들은 대화와 화해를 통해 이루어질 수 있을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12일 국회에서의 3당 대표 연설은 국민적 관심을 모으는 자리였으며, 기대감을 갖게 하기도 했다. 10일 총재 회담 이후 정치권의 화해 기류가 두드러진 이날 연설에서 여야가 가장 큰 시각차를 보인 대목은 경제 개혁과 정치권 사정 문제였다.

국민회의 조세형 총재대행과 자민련 박태준 총재는 야당의 승복을 주문하면서 부패와의 전쟁, 엄정한 수사를 강조한 반면 한나라당 조순 명예총재는 현정부가 보복· 편파사정· 인사편중으로민심을 잃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총풍' '세풍'사건과 고문조작 논란 등 민감한 사안에 대해 조명예총재와 박총재는 거의언급을 피했으며, 조대행도 진상 규명 촉구 등 원론 수준에 그쳐 화해 기류를 느끼게 했다. 또 세대표는 정치권의 '자기 반성'에 뜻을 같이 하면서도 조명예총재는 현정권의 실정(失政)에 초점맞췄으나 조대행과 박총재는 경제위기의 책임은 야당에 있으며 현정권의 노력으로 위기를 넘겼다고 강조해 적지 않은 시각차를 드러냈다.

정치의 묘미가 평화· 안정· 번영의 창출을 통해 국민에게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라면이제 여야는 남은 국회일정동안 여야의 시각 차이 때문에 정쟁만 벌일 것이 아니라 대화를 통한타협점 모색의 자세를 보임으로써 국민을 안심시켜야 할 것이다. 정치의 선진화, 대화와 타협을통한 투명하고 경쟁력 있는 정치풍토가 새롭게 싹트기를 기대한다.

최신 기사

0700
AI 뉴스브리핑
정치 경제 사회
미국은 베네수엘라의 마두로 정권을 '외국 테러 단체'로 지정하고 유조선 출입을 전면 봉쇄하며 압박을 강화하고 있으며, 군 공항 이전과 취수원 이...
두산그룹이 SK실트론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됨에 따라 경북 구미국가산업단지의 반도체 생태계가 주목받고 있다. SK실트론은 구미에서 300㎜ ...
서울 광진경찰서가 유튜브 채널 '정배우'에 게시된 장애인 주차구역 불법 주차 신고와 관련한 경찰의 대응에 대해 사과하며 일부 내용을 반박했다. ...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