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해외 위성방송 내년 8월 첫 전파

홍콩의 스타TV, 일본의 NHK 월드TV같이 '아시아·태평양지역을 대상으로 한국의 TV프로그램을 영어로 방송하는 국내 첫 해외위성방송이 내년 8월 시작된다.

케이블TV 영어전문채널 아리랑TV를 운영하는 국제방송교류재단 황규환사장은 11일 서울조선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재단은 국가이미지 제고와 기업들의 해외활동 지원을 위해 내년 6월부터 두달간의 시험방송을 거쳐 아시아-태평양 지역을 대상으로 해외위성방송을 실시키로 했다"고 말했다.

황사장은 "우선 호주, 뉴질랜드, 인도, 홍콩, 말레이시아, 태국같은 영어권 국가와 일본, 중국 일부를 대상으로 초기에 5백만 가구의 시장을 확보할 계획"이라며 "'보는 방송'을 위해 스포츠, 음악,영화, 드라마 등을 위주로 하루 23시간 영어방송을 하며 중국어와 일본어 방송도 단계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사업계획안에 따르면 국내 TV송출방식인 NTSC와 다른 PAL방식으로 송출된 이 디지털 방송은당분간은 아리랑TV의 프로들을 해외에 방송하는 형태가 된다.

임차 대상 위성은 아시아 전역을 커버하는 아시아샛과 동아시아, 호주, 뉴질랜드 및 하와이에서도 수신이 가능한 팬암샛으로 경제성과 사업확장성을 고려해 연말까지 계약 협상을 마칠 계획이다.

채널은 재외동포 및 각국의 정부, 공공기관, 학자, 한국에 관심있는 여론지도층, 기업인, 예술인을주 시청대상으로 수신료없이 운영되는데 초기에는 재단이 각국 케이블TV 사업자에게 수신장비를무료로 나눠준뒤 이들이 방송을 수신해 가입자에게 보내주는 'SCM(Satellite Cable Network) 방식'으로 송출될 전망이다.

재단은 기존 인력을 최대한 활용할 계획이지만 해외마케팅과 채널편성이 채널의 성공을 좌우할것으로 보고 관련 분야 전문가를 충원할 계획이다.

재단은 아울러 △아시아에 대한 프로그램 수출을 강화하고 있는 공중파 방송3사가 반발하거나 △이들 방송사가 해외위성방송 프로에 대한 저작권을 주장해 현재보다 고가로 프로를 공급할 가능성에 대해서도 대책을 마련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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