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문화재지키기 시민모임'14일로 창립1주

대구 '문화재지키기시민모임'(약칭 문지모)이 지역 '문화재지킴이'로서 뿌리를 내리고 있다.

우리민족의 소중한 자산을 시민의 손으로 직접 지키고 보호한다는 취지로 지난해 발족, 14일 창립1주년을 맞는 이 모임은 1년동안 문화재 훼손현장을 뛰어다니며 문화재보호에 앞장서왔다.

'한사람 한 유물지키기'운동을 비롯 사라진 문화재찾기운동, 유적지정화활동및 안내판세우기, 문화재교육과 정기답사모임, 발굴조사현장견학, 문화재관련 자료수집및 대출등 이 단체가 운영하고 있는여러 프로그램은 시민들로 하여금 문화재에 대해 인식을 새롭게 하고 시민운동으로 자리잡도록큰 역할을 해왔다.

대표적인 사례로 북구 연암산 청동기유적과 경주 구 문화고부지 신라시대유구, 구미 해평고분군,군위 고곡리고분군 훼손현장등에 대해 성명서를 발표하고 대책마련을 촉구하는등 적극적인 활동을 보여주고 있다.

'문지모'는 문화재관련 대구지역 첫 시민모임이라는 점에서 큰 의미를 지닌다. 출범당시 회원이50여명에 불과했으나 현재 직장인, 주부, 교사, 학계 인사등 2백70명으로 늘어나는등 큰 호응을얻고 있다.

특히 기회있을때마다 타 지역민들에게 대구 문화재지키기시민모임의 활동상을 적극 소개, 전국적인 시민모임결성에 선도적인 역할을 맡고 있다.

김계숙대표는 "무원칙한 당국의 문화재 보호정책을 비판하고 문화재에 대한 시민의식을 한차원높이는데 주력하고 있다"며 "앞으로 많은 시민들의 동참을 유도하고 건전한 시민운동으로 자리잡아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시민모임은 창립 1주년을 기념해 허수아비전시회와 답사회를 마련했다. 오는 17일까지 대구 수성구 지산동 시민모임 사무실앞길에서 열고 있는 허수아비전은 영남대박물관 민속원에 설치됐던 허수아비를 도심속으로 옮겨와 운치를 더해주고 있다.

또 오는 25일 경기도 여천 흥국사와 주암댐 구석기유적발굴현장을 답사해 시민들의 문화재에 대한 안목을 높일 계획이다.

〈徐琮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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