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엿 1천개 나눠주며 격려
○…지하철 대구역직원들은 수험생들을 위해 격문을 준비하는가 하면 '합격 엿'을 나눠주며 격려를 보내 눈길.
지하철 대구역 역무원들은 이날 오전6시30분부터 8시까지 지하철을 타고 인근 경명여고 시험장으로 향하는 수험생들에게 "33수능시험장 경명여고 3백m", "수험생 여러분! 합격을 기원합니다"라는격문과 함께 1천여개의 합격 엿을 일일이 나눠주며 격려.
대구지하철공사 관계자는 "수험생들이 가벼운 마음으로 시험을 칠수 있도록 분위기를 마련하는한편 지하철이용 홍보효과도 있었다"고 언급.
●환자 수험생 양호실 시험
○…대구에서는 지난 10일 횡경막 탈장수술을 받은 송현여고 김난숙양을 비롯해 이상훈(성광고)최우영군(검정고시 출신) 등 환자 수험생 3명은 오전 8시40분 지정된 시험장 양호실에서 각각 시험을 치렀다.
또 경북대 사대부고에 마련된 특별실 4개에서는 농아자와 지체부자유자 등 특별관리 수험생 44명이 응시.
한편 대구시 교육청은 입실 완료시간이 8시10분이지만 교통정체 등을 고려, 수험생이 1교시 시작전에 도착하면 시험을 치를 수 있도록 조치했다.
●시험장 잘못찾아 혼란
○…대구 34시험장 사대부고에는 대구고.덕원고.청구고 시험장으로 가야할 상당수 수험생들이 잘못 찾아와 경찰차와 봉사차량 등을 이용해 황급히 되돌아가는 혼란을 겪었다.
이 시험장에서는 16명의 뇌성마비 수험생들이 바닥에 매트리스를 깔고 보조자 도움을 받아 응시.작년에 경산대에 합격했으나 경제 사정으로 등록을 포기해야 했다는 뇌성마비 수험생 김봉조군(19)은 수험표를 집에 두고 오는 바람에 함께 왔던 할머니 임월분씨(75.남구 대명동)가 택시를 타고 다시 달려가기도.
●격려 노래 응원전 방불
○…이날 새벽 4시부터 사대부고 정문에는 50여명의 경북여고.신명여고.동부여고 교사들과 재학생들이 나와 플래카드를 달고 차를 끓이는 등 준비를 한 뒤 수험생 선배들이 도착하자 목청을 높여격려. 이들은 개사한 유행가를 소리높여 불러 농구대전 응원전을 방불케 할 정도.동부여고 교사.학생들은 시계를 잊고 온 수험생들에게 자신의 시계를 끌러 주기도.
●저소득자녀 무료수송
○…삼성자동차 대구사업소와 대구 내당지점 직원들은 18일 오전 차량 20대를 동원, 대구시 서구지역 소년소녀가장, 생활보호대상자녀 등 저소득층 수험생 무료수송에 나서기도.
●라디오 학교공급 부족
○…대구시교육청은 대구 38개 시험장에 모두 난로를 설치하는 등 입시 추위에 대비했으나 이날아침 추위가 그렇게 심하지는 않자 난로를 피우지 않기로 서둘러 결정.
시험장이 설치된 일부 학교에는 듣기평가용 카세트 라디오가 공급되지 않아 학생들로부터 빌리는해프닝을 연출. 이때문에 시험실 마다 2개씩인 카세트 라디오의 종류와 성능이 갖가지라 학교측은 건전지를 새것으로 바꾸며 성능을 조절하느라 곤욕.
●우현동일대 교통체증 극심
○…포항고, 포항여고, 대동고, 포항중, 항도여중 등 포항지역 8개 시험장 가운데 5개가 북구 우현동.나루끝 일대에 밀집, 이 주변에서는 오전7시20분을 넘기면서 극심한 교통체증.특히 입실완료 시간이 임박한 7시50분쯤부터는 수백명의 수험생들이 차에서 내려 뛰어서 시험장까지 가는 등 혼잡이 빚어지자 일부 학부모들은 언론사 등에 전화를 걸어 "매년 이같은 사태가발생하는데도 개선되지 않는 이유를 모르겠다"며 시정을 촉구.
교육청 관계자는 "시험장 선정은 교실수 등 제반 여건을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시설이 낙후한 학교로 분산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해명. (포항)
●울릉도 수험생 일주일전 나와
○…지난 16일부터 동해상에 폭풍주의보가 내려 18일까지 3일째 포항~울릉간 정기여객선운항이중단되고 있는 가운데 울릉종고 수험생 53명은 폭풍을 예상, 이미 일주전에 육지로 나와 친척집이나 여관에서 머물다가 응시.
이날 포항에는 개인택시 등 1백여대의 수험생무료 수송 차량들이 맹활약. 포항 개인택시 기독선교회 소속 임성규기사(46)는 북구청앞에서 7시30분이 넘어 애타게 택시를 기다리던 울진 후포고수험생 3명을 발견, 시험장인 대흥중으로 급행.
(포항)
●무선사 단체 타지학생 수송지원
○…아마추어 무선사 단체인 HAM 안동사무소는 안동 문화장여관에 투숙한 의성 안계여고 수험생 78명을 시험장에 태워준 뒤 승용차 20대를 안동역 광장에 배치, 멀리서 안동을 찾은 수험생들의 수송을 지원. (안동)
●교사 20여명 자원봉사대 구성
○…상주시교육청 수능시험본부엔 수험표를 교부받지 못한 수험생 50여명이 17일 오후 11시부터18일 오전5시사이에 수험표를 찾아 가기도. 기업체 근무자인 이들은 회사측에 휴가를 받지못해근무를 마치고 시험에 응시한 때문이라는 것.
상영.상주.중앙.상산초등학교의 차량을 가진 교사 20여명은 수험생들을 위해 자원봉사대를 구성,오전 6시부터 버스터미널.역 등 시내를 순회하며 수험생들을 시험장까지 수송하는 편의를 제공.3일전 교통사고로 다리에 깁스를 한 채 성모병원에 입원중인 재수생 김모군은 앰뷸런스로 시험장으로 수송돼 본부측의 배려로 상주공고 양호실에서 시험. (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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