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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너스 사라진 근로자가계 대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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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이후 임금삭감과 더불어 근로자들의 보너스가 대폭 삭감되거나 아예 사라지자 보너스에 의존해 매달 가계적자를 메워오던 대부분 가정들이 변화된 임금체계에 적응못해 적자규모가 눈덩이처럼 커지는등 혼란상을 겪고 있다.

특히 가장 1명의 수입에 의존해 가계를 꾸려온 가정들은 보너스마저 사라지자 대학생 자녀의 학자금, 형제자매의 결혼축의금, 가족의 만성병 치료비등 목돈을 마련할 길이 막막한 실정이다.올들어 대구경북지역 대부분 업체가 종전 6백~8백%에 이르던 보너스를 1백~3백%로 대폭 줄였으며 이마저 제때 지급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보너스 감소에 따른 가계적자 누적은 금융기관 가계대출 이자와 각종 신용카드대금 연체로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2~3%대에 머물던 은행 가계대출 연체율은 올들어 10%를 넘어섰으며 카드사들은 30%대에 이르는 대금연체로 신규카드발급을 꺼리는 실정이다.

회사원 김모씨(52·대구시 수성구 지산동)는 "종전에는 매달 월급에서 부족한 금액만큼 마이너스통장이나 카드 현금대출을 이용해 빌려쓴 뒤 보너스로 갚아왔으나 올들어 보너스가 사실상 사라져 매월 적자폭이 평균 50만원에 이른다"고 말했다.

대부분 가정에서는 외식비, 의류구입비 등을 줄여 최대한 소비를 억제하고 있으나 돌발적인 지출은 피할 도리가 없어 보험이나 적금을 해약해 해결하고 있지만 조만간 이마저 바닥날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이와 관련 소비자단체 관계자들은 "연봉제 확대등으로 앞으로 경기가 좋아지더라도 보너스가 예전처럼 2, 3개월에 한번씩 지급되지는 않을것 같다"며 "보너스가 없는 새로운 임금체계에 적응하기 위해서는 계획성있는 생활을 하는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金秀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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