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건설 건축직 공무원 및 산하기관에 대한 검찰 수사가 진행중인 가운데 대구시 종합건설본부가 최근 준공한 신설도로 구간에 통상 가로수에 부적합하고 설계도면과도 다른 나무를 심은 것으로 드러나 공사비 유용등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24일 열린 대구시의회 건설환경위원회의 종합건설본부 감사에서 이덕천의원은 대구시가 지난해 3월부터 지난달까지 공사비 9억여원을 투입, 대구시 북구 구안국도-서변동 4천2백40m 구간에 벌인 조경공사에 사용된 나무류 중 상당수가 불량품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가로수로 식재한 느티나무 8백여 그루(그루 당 20만7천원)는 당초 높이 4m, 직경12cm로 설계됐으나 절반 정도가 이에 미치지 못하며 지하고(지표에서 나무줄기가 갈라지는 부위까지의 길이)도 가로수 기준인 1.5m에 미치지 못한다는 것.
가로수를 받치는 ㄷ형 지주도 설계 보다 부실하게 설치되는 등 조경공사가 전체적으로 부실했다는 지적을 받았다.
조경전문가들은 "지하고가 1.5m에 미달될 경우 차량 통행 및 보행에 불편을 줄 뿐 아니라 미관에도 안좋아 가로수 지하고는 1.5m이상으로 하는 것이 상식"이라며 "1.5m미만은 조경수로만 사용한다"고 말했다.
이에비해 지난 22일 준공된 대구시 동구 화랑로 조경공사에 투입된 나무들은 식재 상태가 훨씬양호한데도 느티나무(높이 4m, 직경 12cm) 가격은 그루 당 3천원이나 싸 종합건설본부가 구안국도-서변동 도로에 막대한 예산을 들이고도 부실시공을 했다는 비난이 나오고 있다.대구시 종합건설본부의 한 관계자는 이에대해 "수목은 관점에 따라 가치가 틀릴 수도 있다"며 "지하고도 1.5m 이상이어야 한다고 명문화해 놓은 규정은 없다"고 주장했다.
〈李宗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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