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인터넷주소 먼저 등록 돈방석에

우리나라의 한 네티즌이 최근 합병한 미국의 거대 석유회사 엑슨과 모빌의 새 이름인 '엑슨모빌'(exxonmobil)의 인터넷 사이트주소를 선점해 일시에 돈방석에 앉게 됐다.

화제의 주인공은 경기도 하남시에서 인터넷 관련사업을 하고 있는 문상혁씨(28). 그는 엑슨과 모빌의 합병이 추진되던 지난달 25일 미국내 도메인 관리회사에 'ExxonMobil.com'과'Exxon-Mobil.com' 두개의 주소를 각각 70달러에 등록했다.

지난 1일 합병을 발표한 '엑슨모빌'측은 뒤늦게 인터넷 주소를 선점당한 사실을 알고 한국지사를통해 문씨와의 접촉에 나서고 있다.

엑슨모빌측은 거액을 주고 이 주소를 사들이거나 아예 엑슨모빌이라는 이름의 인터넷 주소를 포기해야할 입장. 하지만 다른 인터넷 주소를 사용할 경우 엄청난 홍보비용이 들기 때문에 문씨와의 협상은 피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협상가격은 족히 수백만달러에 이를 전망으로 일부 유럽의 경쟁기업들은 이 주소를 사장시키기위해이미 수백만달러를 제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씨는 "합병설 이후 외신을 면밀히 분석, 주소를 등록했다"며 "인터넷은 타이밍과 정보의 결합이가치를 만드는 기회의 영역"이라고 말했다.

〈金在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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