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학벌.고정관념 깬 사람들 이야기

'당당한 사람이 아름답다' IMF 1주년. 어느 때보다 가슴에 와닿는 광고카피다. 학벌 아닌 능력으로 일어선 사람들의 수기 '나의 선택, 나의 길'과 '나는 나답게 산다'가 도서출판 산하에서 출간됐다.

교육부가 지난 5월 실시한 '능력중심 사회구현을 위한 실천수기' 현상 공모에서 뽑힌 원고와 학벌을 떠나 '한 우물을 판' 유명인들의 진솔한 삶의 이야기를 엮은 것이다.

'나의 선택, 나의 길'에는 '서편제'의 영화감독 임권택씨와 '번개 철가방'으로 유명한 조태훈씨등학력을 극복한 23명의 입지전적인 성공스토리가 담겨 있다.

국내 최정상급 헤어디자이너 '털보' 박준. 전문인, 기업가, 모델, 교수(숙명여대 경영대학원)등 4개의 명함을 가진 그의 학력은 초등학교 졸업이 전부. 구두닦이, 고무신가게 점원, 지하철 공사 막노동등 안해본 것 없다. 어느날 미용실을 엿보고는 우리나라 남성 미용사 제1호를 꿈꾸며 '입문',결국 한국 정상의 헤어디자이너로 우뚝 섰다.

'국민감독'으로 칭송받는 임권택감독. 그의 학력도 중3 중퇴가 고작이다. 그러나 영화판의 갖가지힘든 일을 거친 끝에 '만다라''길소뜸''씨받이''아다다''아제아제바라아제''서편제'등 국내외 각종영화상 30여회를 수상하는 최고의 감독이 됐다.

'나는 나답게 산다'는 사회의 고정관념을 깨고 개성있는 삶을 사는 개성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다.이화여대 국악과 황병기교수는 서울대 법대를 졸업했지만 마흔이 다 된 나이에 사업가에서 가야금 연주자로 변신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의 강승문씨는 서울대 경영대학을 졸업하고도 야구가 좋아 주위의 만류에도 KBO에 입사, 지금은 프로스포츠 마케팅 분야에서 최고의 위치에 서게됐다. 이외 등반가 허영호씨, 만화가 이현세씨등 유명인과 4년제 대학을 포기하고 전문대 문예창작학과에 진학한 김보흠양등 15명의 공모 수상자들의 수기가 담겨 있다. 각권 3백40쪽 내외, 값각권 7천5백원.

〈金重基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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