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오전 10시35분쯤 인천시 연수구 동춘동 공군 방공포대에서 탄두가 장착된 나이키 지대공 미사일 1발이 잘못 발사되는 창군 이래 초유의 사고가 발생했다.
미사일은 발사 이후 유도통제를 받지 못해 사고발생 3초만에 자폭장치가 작동, 발사대에서 서북쪽으로 3.5㎞ 떨어진 송도앞 매립지 지상 3백m 상공에서 공중폭발됐다.
그러나 미사일 파편 수만개가 인근 주택가까지 날아들어 주민 3명이 다치고 건물 유리창·차량이파손돼 6백여만원의 재산피해를 냈고 주민과 차량들이 폭발음에 놀라 긴급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공군은 사고가 발생한 방공포대에 대한 현장조사를 실시한 결과, "방공포대에서 주기적인 장비점검 훈련의 일환으로 장비를 점검하던중 발사준비 스위치를 작동했으나 회로에 이상이 발생, 발사명령 회로가 작동돼 미사일이 발사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공군은 이어 "정상적인 상황에서는 발사준비 스위치로는 미사일을 발사할 수 없고 발사명령 스위치를 작동시켜야만 미사일이 발사되기 때문에 조작수의 장비조작실수가 아닌 회로에 문제가 있는것으로 확인됐다"며 "그러나 정확히 어떤 회로에문제가 있는지에 대해 조사를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천용택(千容宅) 국방부장관은 "이번 사고로 국민에게 심려를 끼친 데 대해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군은 이번 사고를 교훈삼아 이같은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철저히 분석한 후 근본대책을 강구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에앞서 지난 82년 전남 지역에서 나이키미사일 훈련 도중 조작수의 오작동으로 미사일이 발사되는 사고가 발생, 폭파 스위치를 눌러 야산에서 폭발시킨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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