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원 선생님! 오랜만에 불러보는 다정한 이름입니다.
90년부터 유아담당 장학의 언저리에서 늘 배우고 성장하며 새로운 관점을 얻기위해 애써 왔으며작은 것 하나라도 유아들을 위해 일해보겠다는 일념으로 여러분 곁에 있었고, 여러분 또한 그러하기를 주저하지 않았습니다.
매사가 다 때가 있듯이 유아교육은 더욱 그러합니다. 경제는 위기라도 어머니들의 차림새는 변한게 없고, 자식교육에는 왜 그렇게 말들이 많고 인색한지요? 정녕 유아교육에는 관심이 없고, 자기아이, 영재나 천재로 키운다고 야단이지만... 제 정신이 아닙니다.
유치원의 사정은 더욱 어려워 때로는 막막하고 한심스럽죠. 그래도 믿는 건 대감이라고 뜻있는부모들은 여러분만 믿습니다.
교사의 근본은 사랑과 모범입니다. 사랑이 수반하지 않는 가르침은 혼을 뺀 사람과 다를게 없고,모범을 보이지 않는 교육은 모래성과 같습니다. 한개의 비커에 돌, 자갈, 모래, 물을 담는다면 어느것부터 담아야 많이 담을수 있을까? 생각없는 이들은 마구 담겠지만 생각이 깊으면 그렇지 않습니다.
예절, 질서, 절제의 생활습관은 인간의 터전이요 인성의 기본이라, 어릴때부터 풀무질하고 담금질하는 것이 유아를 맡은 교사들의 책무요, 사명입니다. 그들은 자라서 세계를 주도할 인재들이기에멋있고 매너있게 길러야 합니다.
조금은 모자라고 부족한 아이, 그들도 소망스러운 인간입니다. 선생님의 꿈을 먹고 자라납니다.손 한번 잡아주고, 어깨 한번 토닥여주면, 어쩔줄 몰라 돌아서서 행복해합니다.유치원 선생님, 하는 일들이 비록 힘들고 어려워도, 여러분의 능력이 녹이 슬어 없어지기보다는닳아서 없어지기를 소망합니다.
박윤호〈계성초등학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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