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화개혁회의측 승려들이 동화사에서 철수함으로써 '동화사사태'는 3일만에 정상화를 찾았다. 주지 성덕스님은 23일 오후 8시30분 측근과 함께 동화사로 복귀했다.
그러나 3일간 조계종 제9교구 본사인 동화사는 그동안 내재된 많은 문제들을 노출시켰다. 우선지난 4월 주지선거시 극심했던 갈등상이 이번 사태에서 그대로 재연된 점이다. 이번 사태의 핵심역할을 한 정화회의측 스님중 현근스님(조계사주지 권한대행), 지거스님(전 동화사 포교국장),허운스님(전 동화사 교무국장), 원학스님(용연사 주지)등은 지난 선거에서 패배한 철웅스님의 측근들이었다.
또 주지인 성덕스님과 부주지인 성문스님(정화회의측)이 양분, 갈등상황을 노출시킨 점이나, 성덕스님측 지지세력이 약했던 점도 정화회의측의 실력점거를 용이하게 한 것으로 작용했다.따라서 분열된 양상을 수습하고 어떻게 힘을 결집시키느냐가 가장 큰 과제로 남아 있다. 성덕스님은 24일 "향후 제반조치에 대해 동화사 원로 및 중진스님들과 대중의 공의를 모아 시행할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동화사를 철수한 정화회의측이 조계종사태를 '제2법난'으로 규정하고강도높은 대정부 투쟁을 다짐하고 있어 불씨는 여전히 남아 있다.
이번 조계종사태는 월하 종정과 월주 총무원장의 종권을 둘러싼 갈등에서 비롯됐다고 보는 것이대체적인 시각이다. 특히 동화사의 경우 직선에 의해 뽑힌 교구 본사주지가 종정의 교시에 의해 해임되는등 종헌·종법의 위계질서가 무력에 의해 무너진 것은 큰 상처로 남아있다.지역불교계는 "그동안의 불협화음을 불식시켜 이번 기회에 선본사(갓바위)를 총무원 직영사찰에서 해제, 지역으로 환원시키는 문제등 현안문제에서도 한 목소리를 내야 할 것"이라고 지적하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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