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박철언 부총재 간담회

자민련 대구시지부장인 박철언부총재는 24일 "내년엔 엄청난 정계개편이 필연적으로 예고돼 있다"면서 내각제개헌도 이같은 흐름을 타면서 추진돼야 할 것으로 전망했다.

박부총재는 이날 자민련대구시지부에서 기자들과 만나 자민련 대구.경북권과 충청권의 의견조차도 상충되고 있는 내각제 개헌 시점과 관련, "잘 되게 하기 위한 시각차"라면서도 이같이 지역 자민련의 입장을 대변했다.

그가 꼽는 내년초 정계개편의 단초를 열 요인은 4가지.

내각제를 둘러싼 여권과 야당 등의 시각문제와 한나라당의 내부동요, 총선을 1년 앞둔 시점에서의 공천 등 선거와 관련한 이합집산, 사정을 동반한 국정 전분야 개혁 등이다.그는 이어 내각제 조기공론화를 추진해 온 충청권을 겨냥, "여권이 굳게 단합해도 의석은 1백58석이어서 개헌 정족수인 2백석에 모자란다"면서 "결국 선(先)정치대연합 등 여건이 성숙되지 않으면 실현 가능성이 희박하다"며 완곡하게 설명했다.

그는 또 최근 '현실의 변화를 바탕으로 한 DJP의 새로운 결단이 필요하다'고 밝힌 것과 관련,"2000년 4월총선에 앞서 반드시 여권 단일공천이 이뤄져야 한다는 점을 짚은 것"이라고 설명. 만일 내각제 개헌에 따라 총선이 치뤄질 경우 여권 단일공천이 안되면 2년 3개월만에 정권을 넘겨줄 수도 있다는 것.

그는 또 정계개편 시점과 관련, 내년 봄에 변화의 싹이 튼 후 가을께 대개편이 있을 것으로 전망,여권내 모종의 시나리오가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되기도 했다.

한편 한나라당 김윤환의원의 구속영장 청구 등과 관련, 내각제를 위한 야당측 유력 파트너를 잃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야당에 내각제 선호자가 적지 않고 그도 그 중의 한분일 뿐"이라며 "그가 불행하지 않았으면 하는 것이 개인적 바람"이라고 했다.

〈裵洪珞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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