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의 고장'으로 정평이 나 있는 대구 시단이 그동안의 분열된 모습을 극복, 1백40여명이 대거 참여한 연간 작품집을 발간해 문단에 화제가 되고 있다.
대구시인협회(회장 이태수)는 최근 출간한 98 연간작품집(제8집) '대구의 시'(도서출판 대일 펴냄)에서 지금까지 지역에서는 유례가 없이 거의 모든 단체나 동인을 아우르는 시인들의 작품을 게재해 관심을 끌고 있다.
이번 작품집에는 그동안 시인협회에 참여하지 않았던 이동순.이하석.송재학씨 등 '대구민족문학회' 회원들과 배창환.김윤현.윤일현.김용락씨 등 계간 '사람의 문학' 동인들도 참여했다.문협의 일부 원로급 시인들과 '시와 반시'의 동인 등을 제외하곤 문학적 이념이나 소집단을 아우르는 '대통합'을 이룬 협회의 첫 작품집이란 점에서 의의가 크다고 문단 관계자들은 평가하고 있다.
이태수 대구시인협회 회장은 발간사 '새길을 트고 다지는 전기를'에서 "시의 고장 대구에서 시인들이 뜻과 마음을 모아 열기를 더욱 고조시키고, 상호 자극제가 되어 밀어주고 당겨주는 분위기를 만들 것"을 다짐했다.
이번 작품집에는 중견시인 이하석씨와 장옥관씨, '98 매일신춘문예' 문학평론상을 수상한 이진엽씨, '현대문학'으로 등단한 유자란.정유정씨 등의 신작시를 특집으로 꾸몄다.
강문숙. 강해림. 권오택. 김세웅. 김현옥. 도광의. 문차숙. 문형렬. 박곤걸. 박지영. 변준석. 서정윤.서종택. 서지월. 손진은. 송재학. 예종숙. 이기철. 임무웅. 정이랑. 최재목. 하청호씨 등 회원 1백20여명의 시를 수록했다.
'97 심상신인상'으로 등단한 강초선씨, '98 현대시학'으로 등단한 김윤곤씨, '98 매일신춘문예'출신 문채인씨를 비롯 박미향. 박이화. 안윤하. 이계희. 이명숙. 이해리. 장하빈. 조숙희씨 등 신인특집도 마련했다.
또 변준석씨의 시집 '이 세상 아름다운 꽃밭이 될까'와 이기철씨의 시집 '유리의 나날'에 대한 각서평 '어느 평화주의자의 시'(김용락)와 '이기철 '유리의 나날'의 시적 성취'(이승하)를 담았다.이하석씨의 동화 '꽃의 이름을 묻다', 김세웅씨의 에세이 '바람으로 지은집', 서정윤씨의 장편소설'오후 두시의 붓꽃' 등을 조명한 평론 '시적인 것의 경계와 틈'(손진은)을 실었다.〈金炳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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