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성탄절 각국 표정

○…교황 요한 바오로 2세(78)는 25일 세계 도처에서 고통받고 있는 사람들에게 희망을 가지라고격려.

교황은 세계 각국에서 수 만명이 운집한 가운데 바티칸 성베드로 광장에서 비르질리오 네오 추기경이 대신 집전한 성탄절 미사에서 '우르비 에 오르비'(도시와 세계)를 향한 전통적인 성탄 메시지를 통해 "인륜 범죄와 증오, 폭력으로 매우 슬픈상황에 놓여 있는 사람이 많다"며 "어려움 속에서도 희망을 포기하지 말라"고 강조.

○…올해로 9년째 미국이 주도하는 유엔 제재를 겪고 있는 이라크의 수도 바그다드에서도 성탄열기는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

○…지난주 이라크 공습에 동원됐던 미항공모함 칼 빈슨호 함상에서는 25일 성탄절에도 불구, 고도의 경계 태세가 하달 돼 긴장을 늦추지 못하고 있는 모습.

○…쿠바 공산당 정부는 25일 가톨릭 교회에 대해 사상 처음으로 라디오 방송을 통한 성탄 메시지를 허용.

쿠바 가톨릭의 최고 지도자인 하이메 오르테가 추기경은 이날 오후 한 라디오방송국의 음악실에서 정부의 허가를 받아 성탄 메시지를 국민들에게 전달했다고 정부와 성당 소식통들이 공동 확인.

○…앙골라에서는 반군들에 의해 위협받고 있는 동부와 중부지역의 주민 2백여만명이 충돌을 우려, 대피소에서 성탄절을 보냈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

특히 쿠이토, 후암보, 말란제 등의 도시에서는 정부군과 반군간의 교전이 계속되면서 주민들이 대피, 자취를 감추었다고.

○…브라질의 최대 도시인 상 파울루에서는 한 소년원에서 원생들이 성탄 전야인 24일 과잉 수용을 이유로 폭동을 일으켜 1명이 죽고 23명이 부상했다고 관리들이 25일 밝혔다.○…인도 갠지스강에서는 성탄 전야 파티를 즐기던 동력선 한 척이 침몰, 승객가운데 어린이 2명이 익사하고 7명이 졸지에 실종되는 사고가 발생.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콰줄루-나탈주에서는 성탄 전야 파티에 불청객들이 나타나 입장이 거부되자총을 난사, 8명이 사망하는 참사가 빚어지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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