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말부터 4개월간에 걸친 감사원의 포항제철에 대한 감사결과가 발표되자 대부분의 회사관계자들은 "빠른 시일내 분위기를 쇄신해 새출발 하겠다"며 발표내용을 수용하는 분위기다.특히 이번 감사결과 발표내용중에는 포철뿐만 아니라 16개 계열사중 대다수에서 투자.출자 실패사례가 적발됐으며 김만제(金滿堤)전회장을 포함한 상당수 본.계열사 핵심경영진들의 개인비리 의혹이 제기되자 그동안 "우리만큼 깨끗한 회사가 어디 있느냐"며 자신감을 보였던 회사관계자들도곤혹스런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포철측이 가장 당혹해하는 부분은 개인비리. 한 고위간부는 "투자.출자등 경영권과 관계된 부분은국제경기 변동등 변수가 많아 양해할수 있는 것"이라면서도 "물품대금 횡령, 협력.하청사로부터금품수수, 비자금조성등 후진형 비리가 적발된데 대해서는 변명의 여지가 있겠느냐"고 자책했다.또다른 관계자는 "김전회장등의 비리의혹은 앞으로 검찰이 확인해야 될 부분으로 감사원 발표를전부 사실화하는 것은 무리"라면서도 지적사항중 상당부분이 김전회장 재임시절부터 의혹의 꼬리를 물었던 것이라는데 대해서는 불안감을 감추지 못했다.
그러나 일반 직원들은 "회사를 이렇게 만든데는 정치권의 책임이 더 크다"며 정부와 정치권에 대한 원망의 빛을 감추지 않고 있다.
포항제철소 소속 한 직원은 "철강업과 무관한 관료출신의 김만제씨를 낙하산식으로 보낸것부터가문제였다"며 "첫단추가 잘못 끼워진 상태에서 옷을 바로 입기를 바라는것 자체가 무리"라고 주장했다.
직원들은 또 "현정부 들어서도 정치권이 포철에 개입하려는듯한 징후가 이미 여러곳에서 감지되고 있다"며 "포철전체를 복마전으로 몰기보다는 경영권을 보장해주는 것이 정부와 정치권이 할일"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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