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미·영-이라크 또 교전

비행금지구역을 둘러싼 이라크와 미국·영국의 무력충돌이 계속되고 있다.

이라크는 30일 오전 9시30분(현지시간)쯤 남부 비행금지구역에서 영국 전투기를 향해 6~8기의 지대공 미사일을 발사했으며 미국 전투기들은 이에맞서 미사일 2기와 여러발의 레이저 유도폭탄으로 이라크 방공포대를 폭격했다고 미국방부가 밝혔다.

이날 충돌은 이라크가 지난 26일 미국과 영국이 이라크 상공에 비행금지구역을 설정한 것은 불법이라면서 이 구역내에서 초계비행을 시도하는 미·영 양국 항공기에 대해서는 발포하겠다고 경고한 뒤 발생한 두번째 교전이다.

미국과 영국, 프랑스 등 3국은 걸프전이 끝난 뒤인 지난 91년과 92년에 쿠르드 및 시아파 반군에 대한 이라크군의 무력진압을 중지시키기 위해 이라크 남·북부의 일부 상공에 비행금지구역을 설정했으나 이라크는 이를 인정하지 않았다.

패트릭 시비그니 미국방부 대변인은 이라크측이 발사한 지대공 미사일이 포착된지 45분이 지난오전 10시 15분쯤 미 F-16 전투기들이 이라크 남부 탈릴시 부근 SAM미사일 기지에 함 미사일2기와 GBU12 유도폭탄 여러발을 발사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양국 전투기들이 교전지역 상공을 무사히 벗어나 기지로 귀환했다"고 밝히고 현재 피해상황을 조사중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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