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이 4개 광역자치단체장 자리를 사수한 것에는 대구경북(TK) 출신 이명박, 박근혜 전 대통령의 지원이 적잖은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연이은 선거 패배로 벼랑 끝에 몰린 보수정당과 '무소불위' 권력의 등장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이들을 불러냈다는 해석이다.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등판으로 혼전 양상을 보이던 대구시장 선거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깜짝 등판과 함께 여론조사상 추경호 국민의힘 후보의 우세가 감지되기 시작했다.
박 전 대통령은 지난달 23일 칠성시장 유세, 31일 서문시장 및 수성못 유세에 동행하며 구름인파를 모았다. 박 전 대통령은 충청권과 부·울·경 지역에서도 국민의힘 후보들의 선거를 도우며 유권자들과 손을 맞잡았다.
박 전 대통령의 등판은 경합 지역으로 여겨지던 대구에서는 균형을 깨뜨리고, 열세로 여겨지던 곳에는 '해 볼 만하다'는 자신감을 불어넣었다. 특히 지난 수년간 좀처럼 기세를 펴지 못하던 보수 정치권에 덩달아 위축됐던 전통적 지지층을 투표소로 불러오는 데 적잖은 역할을 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경제 대통령' 이미지가 확고한 이명박 전 대통령의 지원사격도 만만치 않았다. 이 전 대통령은 추경호 후보 캠프 개소식에 맞춰 영상 축사를 보냈다. "대구에는 정치시장이 아니라 경제시장이 필요하다"며 추 후보를 추켜세우는 등 적극적인 지지의사를 표명했다. 아울러 부산에서 박형준 후보, 서울에서 오세훈 후보에 대한 지원 행보에 적극적으로 나서며 '보수결집'을 주도했다.
사면 이후 활발한 대외활동 하지 않고, 정치적 메시지도 자제하던 두 전직 대통령이 선거 국면에 전면에 나선 것은 연전연패 중인 보수 정당, 아울러 삼권분립 훼손 시비까지 유발하고 있는 정부 여당의 행보 등으로 높아진 위기감에 대한 응답이었다는 것에 무게가 실린다.
유영하 국민의힘 의원은 4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보수의 궤멸을 막아달라는 지지자들의 호소를 외면할 수 없어 성치 않으신 몸으로 지원에 나섰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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