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가 2002년 대입무시험 전형, 새학교문화 창조 등을 선언하고 나섰으나 입시학원 등 사설교육기관들이 교육제도의 변화를 틈타 되레 입시교육을 부추겨 학부모, 학생들이 혼란을 겪고 있다.
지역의 입시학원, 학습지업체들은 새입시 제도에서 내신·수능성적은 여전히 중요한 과제로 남는다며 방학 동안 '2002년 대비 특성반', '고1예비반' 등을 개설해 대대적인 수강생 유치에 나섰다.일부 학원들은 중3 학생, 학부모들을 상대로 새입시제도 설명회까지 열어 수강생을 모집했고 ㅎ·ㅈ·ㄷ 학원 등은 초교 6학년을 대상으로 '중1예비반'을 개설, 초교생까지 입시경쟁에 몰아 넣고 있다.
게다가 포항의 일부 사립고교들은 방학 동안 입학 예정자(중3) 중 성적 우수 학생을 대상으로 특별수업을 하고, 대구지역 일부 일반계 고교들은 보충수업을 실시해 교육개혁 취지를 흐리게 하고있다는 지적이다.
한편 시·도교육청과 학교들은 올 신학기부터 새학교문화 창조 선언에 따라 구체적 추진 계획을시행해야 하나 현재까지 원론적인 논의 수준에 그치고 있다.
학부모 김모씨(43)는 "새입시제도가 믿기지 않는데다 학원에서 무시험 전형을 해도 국·영·수과목은 여전히 중요하다고 해 중3 아들을 입시학원에 보내고 있다"고 했다.
경북도교육청 손성하 장학사는 "교육의 큰 틀이 바뀌는데 기존 방식을 고집하는 것은 잘못"이라며 "그러나 새제도가 정착될 때까지 이같은 과도기적 현상은 이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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