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심재륜 고검장은 누구

심재륜(沈在淪.55) 대구고검장은 5공 비리 사건, 오대양 집단자살 사건, 율산비리 사건 등 대형 사건을 많이 다룬 검찰내 손꼽히는 강력.특수 수사의 베테랑으로 통하는 인물.

서울지검 초대 강력부장 시절 '범죄와의 전쟁'을 수행하면서 서방파 두목 김태촌(金泰村)을 구속하기도 했던 그는 97년 3월 한보사건 당시 검찰이 위기를 맞은 와중에서 대검중수부장을 맡아 언론의 집중 조명을 받았다.

그는 특수수사통들을 끌어모아 이른바 '드림팀'을 구성해 한보재수사와 김현철(金賢哲)씨 비리사건 수사를 지휘, 사상 처음으로 현직 대통령의 아들을 단죄하는 검사장이 됐다.

그는 그해 8월 인사에서 대구고검장으로 승진했으나 스스로는 '좌천성 영전' 이라고 평했다.

단신이지만 선이 굵은 스타일인 그는 94년 9월부터 1년간 대전지검장으로 근무할 당시 이종기(李宗基) 변호사에게 사건을 소개해주고 향응을 제공받은 의혹이 제기되면서 일대 위기를 맞았다.이와 관련, 검찰 일각에서는 술을 마시면 반드시 2, 3차를 가고 '폭탄주의 대가'로 자타가 인정할정도로 술을 즐기는 성향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심고검장을 나락의 구렁텅이로 인도한 이 변호사는 그를 접대하면서 술을 너무 많이 마시는 바람에 몸을 버릴 정도라고까지 진술했다고 수사 관계자는 전했다.

충북 옥천생인 심고검장은 서울고.서울법대를 나온 사시 7회로 서울지검 특수 1부장 겸 강력부장,대전지검 차장, 서울지검 3차장, 대검 감찰.강력부장, 대전.광주.인천지검장, 대검 중수부장을 거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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