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푸대접, 강원무대접'이란 말이 난무하던 시절이 엊그제 같은데 'TK민심잡기'니,'영남민심 달래기'니하는 말들이 쏟아져 나오는 오늘을 보는 경상도사람들은 너나 없이 마음이 착잡할 것이다.
지역감정 선동에대해 사법처리하겠다던 여권의 살벌한 기세에 주눅이 들었던 이 지역 주민들은위천단지 조기지정등 선심공약이 폭발하는 지금 웃어야할지, 울어야할지 마음의 갈피를 잡기 힘든다.
내일 한나라당은 대규모 구미장외집회를 앞두고 이회창 총재가 대구의 서문시장과 동화사등을 방문, 현여권의 잘못을 지역민심에 호소한데 대해 이에앞서 국민회의 중진들이 대구를 방문한데 이어 김종필총리 일행이 오늘 또 대구에 왔다.
이와함께 정부는 며칠후 각부장관 시도지사합동회의에서 영남민심 수습책을 논의한다고도한다.여야간에 이른바 영남민심 껴안기 경쟁이 벌어진 것이다.
여야가 이처럼 경상도지역의 고충을 다투어 풀어주고 대변하려는데 싫어할 지역민이 있을까만은속이 부글거리는 사람들에대한 한번 지나가는 위로정도라면 지역민들은 굳이 입술 서비스에 따라일희일비(一喜一悲)하겠는가.
특히 여권은 위천단지지정등 지역공약을 제대로 지키지못한 상태에서 또 재탕삼탕으로 같은 내용을 되풀이 공약하는 것이 지역 민심을 달랜다고 생각하는 것인지, 지역민심을 되레 건드리는 것인지 알 수 없다.
물론 지역감정은 망국적 현상이다. 문제는 지역갈등을 만든 요인을 밝혀내고 그것을 꾸준하게해소하려는 진실된 노력이 필요한 것이지 망국적 현상이라해서 힘으로 없애려하거나 일시적 미봉책으로는 해결되지 않을 것이다.
더욱이 지켜지지 않았던 약속을 되풀이함으로써 불신을 심는다면 화합과는 거리가 멀어질 수밖에없다. 작은 것이라도 실천을 통해 신뢰를 보여주는 작업에서부터 화합과 수습의 실마리를 찾는게 정도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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