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관할권 다툼등 3개초교 개교연기

올 3월 개교 예정인 경북도내 3개 초교가 학교 관할권에 따른 자치단체간 이해관계와 문화재 발굴 등으로 개교가 미뤄져 2천여명의 학생들이 2부제 수업을 받거나 과밀학급에서 공부해야 하는큰 불편을 겪게 됐다.

경북도교육청은 올 3월 구미시 황상동 황서초교와 오태동 오태초교, 경주시 황성동 용황초교를개교키로 했으나 이같은 이유로 이들 학교의 개교가 2000년 이후로 연기됐다.

구미 황서초교는 과대 학교인 황상초교(57학급) 학생들을 분리 수용하기 위해 97년 학교 부지를매입했으나 지난해 7월 문화재 발굴 작업으로 공사를 못하고 2억2천여만원의 문화재 발굴비용만부담하게 됐다.

더욱이 재정난으로 올해 예산에 신설 사업비(63억5천400여만원)를 반영하지 못해 학교 신설은 더욱 불투명하게 됐다.

오태초교의 경우 행정구역은 구미시에 속하나 전체 부지(3천196평) 중 2천792평을 소유한 칠곡군과 칠곡군의회 등이 감정가 매입과 관할권을 요구하며 부지 매각을 꺼려 개교일이 2000년 3월로연기됐다.

때문에 오태구획정리지구내 아파트단지 학생들은 올 신학기부터 2.7㎞ 떨어진 상모초교에 다녀야돼 상모초교는 과밀학급(59학급)을 편성하고 2학기엔 10개 학급이 2부제 수업을 해야 할 형편이다.

용황초교도 유림(51학급).황성초교(48학급)의 과밀 학급난을 없애기 위해 신설될 계획이었으나 지난해 11월 학교 부지내 문화유적(제2안압지 추정)이 출토돼 개교가 어렵게 됐으며 학교 부지가문화재 보존지구로 지정될 경우 부지매입비 95억7천300여만원이 사장될 위기에 놓였다.도승회 경북도교육감은 "문화재 발굴과 자치단체간의 이해 관계로 학교를 신설하지 못하게 돼 주민들의 진정과 불만이 잇따르고 있다"고 난감해 했다.

〈金敎榮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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