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이이화 한국사 이야기 고려편

이이화(63·사진)씨의 '한국사 이야기' 제2부작 고려편 전 4권이 한길사에서 출간됐다.고려사는 이제껏 소외된 부분으로 남아 있다. 역사학계가 주로 조선시대 연구에 집중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번 고려편은 우리 역사 5천년의 중간고리를 온전히 복원했다는데 의의가 크다.고려편은 '최초의 민족 통일국가 고려''무신의 칼 청자의 예술혼''몽골의 침략과 30년 항쟁''개혁의 실패와 역성혁명'등 4권. 고려는 외세의 개입없이 후삼국을 통일했다는 점에서 진정한 의미의 우리나라 최초의 통일국가였다.

또 우리 역사상 가장 다양한 문화가 공존했던 시기였다. 조선왕조가 유교라는 하나의 이념에얽매여 움직인 사회였다면 고려는 유교외에 불교와 도교, 풍수지리설등 다양한 이념과 원리에의해 움직인 사회였다. 또 제사나 상속등에서 남녀차별이 없었던 특이한 사회구조를 가지고 있었다.

지은이는 뛰어난 한문 실력과 자료해독능력, 해박한 역사지식을 통해 고려사회를 서술하고 있다.'한국사 이야기'는 전 24권으로 구성된 방대한 분량의 우리 역사 5천년 통사. 지난해 6월 고대편 4권에 이어 이번에 4권이 추가로 선보인 것.

본지에 '이이화의 세상 읽기'를 연재중인 지은이는 주역사상의 대가인 야산 이달의 넷째아들로대구에서 태어났다. 아버지밑에서 한학을 통달했고 민족문화추진회 입학을 계기로 역사 연구에몰두, 현재는 재야사학계의 대명사로 불리고 있다. 각권 350쪽 내외, 9천원.

〈金重基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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