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문학 여건이 날로 악화되고 있다. 창작활동은 위축되고 문인 작품발표의 장도 마땅치 않다.다양한 장르 작품을 받아들여 창작활동을 지원하고, 문인들간의 교류도 넓혀주는 지역 단체나 소모임도 드물다.
이런 가운데 20년 가까이 새 변신을 거듭하며 지역 문학 활성화에 기여하는 '포항문학' 동인들의활동이 돋보인다.
지난 79년 소설가 손춘익, 수필가 빈남수·박이득씨, 작고한 수필가 한흑구씨 등이 중심이 돼 만든 문협 포항지부. '포항문학'은 81년 수필가 한흑구씨의 추모특집을 창간호로 꾸며 출발한 문협포항지부 기관지다. 문화예술의 불모지에 첫 싹을 키워낸 것이다.
문협 회원들만의 작품으로 꾸민 '포항문학'은 85년 통권5호를 맞아 무크지로 변신했다. 기관지 성격의 연간작품집에서 탈피해 다양성과 질적향상을 꾀하기 위해서였다.
이후 '포항문학'은 포항지역 문협 회원 뿐 아니라 다양한 작가와 작품을 수용하고, 특집좌담·평론 등을 통해 문학적 쟁점과 논의도 벌여왔다.
김광일 문협 포항지부 사무국장은 "작품수준을 고양하기 위해 엄밀한 심의를 거치고, 젊은 작가와 다양한 내용을 담아내 지역문학의 대표적 무크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말했다.'포항문학'은 문협 포항지부와 함께 '문학강연회' '샘물백일장'(4월) '영일만 백일장'(8월) '보리누름 문학기행'(5월) 등을 통해 지역민들의 문학활동을 지원하고, 문인 교류와 화합에도 이바지하고있다.
특히 올해 문협 포항지부 창립 20주년과 내년 포항문학 20호 출간기념을 맞아 시민들과 어우러지는 다양한 행사도 계획하고 있다. '포항문학'은 지역 문학의 선봉에 서서 끊임없이 문학의 향기를뿜어내 문인과 시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金炳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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