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행자장관.정무수석 교체배경

김정길행정자치부장관의 청와대정무수석 발탁은 청와대내 정무기능을 강화하겠다는 김대중대통령의 뜻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지난 집권1년 평가중 가장 점수가 떨어졌던 대목이 정치분야이고 그리고 현재 정국은 끊임없는정쟁속에 혼미상황까지 보이고 있는 실정이다. 게다가 올해는 내년 총선을 목전에 두고 있는 데다 내각제 개헌협상,정계개편,각종 정치개혁입법 처리 등 숱한 난제들이 대기하고 있는 그야말로정치력이 필요한'정치의 계절'이다.

김정길장관을 차관급으로 강등시키면서 까지 정무수석에 기용한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그는 경량급이었던 전임 이강래정무수석과 달리 중량급 정치인출신인 데다 부산경남출신으로 민주계에뿌리를 둔 인사라는 점에서 지역화합과 여야관계 복원을 꾀하기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김영삼전대통령측과의 연결고리 역할도 주목된다.

정가 한편에서는 김대중대통령이 언급한 동서화합형 정계개편을 추진하기위해 김장관을 기용한것이 아니냐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후임 행자부장관에 한나라당의원 출신인 김기재전부산시장을 기용한 것도 부산경남출신과 총무처장관을 지낸 경력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후임장관에 강력하게 거론되는 장영철의원이 최종 탈락한 것도 이에 연유한다는 것. 결국 이번'2.5인사'개편은 부산경남지역을 향한 구애차원에서 이뤄진 셈이다.

이강래정무수석은 서울 구로을 재선거에 국민회의후보로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는데 당으로 돌아가서도 김대통령의 참모기능을 유지할 것으로 분석됐다. 소위 친정체제 강화라고도 볼 수 있다.정가에서는 일년새 정무수석이 두번씩이나 교체된데 대해 김대통령의 정치관과 용병술에 의문을제기하는 사람도 있다.

한편 청와대내에서는 3월말쯤 개각을 포함한 대대적인 당정개편이 있을 것이란 얘기가 나오고 있으며 청와대비서실인사는 기구개편안이 조만간 확정되면 단행될 것으로 전해졌다.〈李憲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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