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상부(劉常夫) 포항제철 회장이 11일 전국경제인연합회 부회장에 선임됐다. 포철총수가 전경련부회장에 선임된 것은 지난 87년 박태준전회장, 95년 김만제전회장에 이어 유회장이 세번째다.전경련은 이날 포철 유회장을 부회장으로 영입하면서 '업계 대표' 자격이라고 밝히고 있으나 이는 표면적인 이유일 뿐 실제는 민영화된 포철의 영향력 강화로 보는 것이 재계의 일반적 시각이다.
유회장에 앞서 전경련부회장을 지낸 박전회장은 '경제인+정치인'의 성격이 강했던데다 90년 3당합당후 민자당 대표에 임명되면서 물러났고, 김전회장은 부회장 선임후 공식회의에도 모습을 보이지 않다가 97년 부회장직을 스스로 사퇴하는등 그동안 포철과 전경련의 관계는 극히 형식적이었다.
그러나 이번 유회장의 부회장선임은 앞의 박.김전회장의 경우와는 사뭇 다르다. 포철은 올해중 완전 민영화되는데 이 경우 재계 서열 6∼7위의 막강재벌로 부상, 재계가 '포항제철그룹'과 유회장의 영향력 및 비중증대를 인정하는 공식적인 조치인 셈이다.
유회장은 이날 "한국경제계를 대표하는 전경련 부회장에 선임돼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며 국가적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취임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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