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정부의 햇볕정책에 힘입어 남·북한간 합작 영화 제작이 활발히 추진되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현재 추진중인 남·북한 합작 영화는 '아리랑'과 '명성황후'.
한국영화 초창기를 일군 대부로 평가받고 있는 춘사 나운규의 일대기를 그리는 '아리랑'은 영화 제작·수입사 SN21 엔터프라이즈가 북한 조선수출입영화사와 공동 제작을 추진중인 작품이다.
SN21측은 지난달 27일 통일부로부터 북한주민 접촉승인을 받았으며 조만간 중국, 일본 등 제3국에서 북한측 관계자와 만나 구체적인 영화제작 계획을 협의할 예정이라고 19일 밝혔다.
SN21측은 합작영화 계획이 승인되면 우리 영화 제작진을 북한에 보내 영화를 촬영하고 출연 배우는 남·북한 영화인들을 골고루 출연시킨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김호선 감독은 명성황후 시해사건을 다루는 '명성황후'를 북한과 공동제작하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김감독은 지난해 5월말 중국에서 북한 광명성경제연합회 단둥(丹東) 대표부 김종성 부대표를 만나 '명성황후'의 시나리오를 전달하고 대략적인 영화 제작 계획을 설명한 것으로 밝혀졌다. 김종성 부대표는 북한의 영화 제작 실무자들에게 이같은 계획을 전달, 협의한 뒤 다시 만나자고 말했다고 김감독은 전했다.
영화 관계자들은 남·북한 영화인들의 활발한 접촉으로 합작 영화 제작이 성사되더라도 본격적인 촬영과 개봉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현행법상 남북협력 사업자 승인과 남북협력 사업 승인을 사안별로 다시 받아야하는 등 여러 단계의 절차를 밟는데 다소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이다.
〈金英修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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