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3·1절 특집프로 다양

일본 대중문화 개방후 처음 맞이하는 3·1절.방송사들이 특별기획·다큐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MBC는 일본 TV아사히, 후쿠오카 매일방송, TBS가 제작·방송한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특별기획 '일본이 본 한국' 3편을 오는 28일과 3월1일, 2일 방영한다. 제1부 '그 눈물은 잊을 수 없다'는 반일감정의 연원과 그 현장 및 실상, 증인들을 취재한 내용을 담았다. 가해자 일본인에 의해 제작된 역사 다큐물. 제2부 '길옥윤-그 사랑과 이별'은 작곡가 길옥윤의 노래와 삶, 투병과 죽음을 다뤘고, '한반도-남북기행'은 안동·부산·울릉도·평양·개성 등을 거치면서 일본에 전파된 문화의 원류를 짚어본다.

KBS 1TV는 3·1운동이 당시 열강들의 눈에 어떻게 비쳐졌나를 알아보는 '3·1운동과 열강의 반응'(3월1일 오전10시45분)을 내보낸다. 지난 8일 한국정치외교사학회가 서울교육문화회관에서 연 학술회의 발표내용을 중심으로 꾸몄다.

또 KBS2라디오는 상해 임시정부 탄생과 초창기 활동에 주도적 역할을 했던 김병조의 활동을 새롭게 발굴한 사료와 논문을 토대로 조명한 '민족대표 김병조-시베리아 북극성이 지다'(3월1일 오전11시5분)를 방영한다.

SBS는 북해도로 강제징용당한 한인들의 애환과 이주사를 조명하는 2부작 '북해도'(3월1일 오전10시40분)를 내보낸다. 1부 '눈속에 묻힌 청춘'에서는 징용자들이 곤봉에 맞아 죽거나 산 채로 버려져 그대로 콘크리트 기둥이 되었다는 악몽의 현장 '모이와 댐', 당시 가장 많은 한인들이 일했다는 '유바리 탄광', 한번 들어가면 못나왔다는 노동감옥 '문어방' 등을 취재했다. 2부 '설국의 한인들'은 강제징용 당시 일본인들의 억압을 피해 도망나온 한인들의 일부가 도움을 요청했던 일본내 소수민족 아이누족과 아이누족 한인들의 삶을 살펴본다.

EBS는 독립을 이루기위해 목숨을 초개같이 버렸던 항일전사들의 행적을 되짚는 '민족 항전지를 찾아서-일본, 중국'(3월1일 오전10시40분)을 방영한다. 2·8 독립선언의 무대였던 조선청년 기독교회관, 일왕에게 폭탄을 던진 후 감옥에서 사형당한 이봉창의 생애와 그가 수감됐던 도요타마 형무소, 일본군에게 대승을 거둔 백운평 전투의 전적지 등을 둘러본다.

〈金炳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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