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봄향기 재촉 발레의 향연

국립발레단(예술감독 최태지)이 발레 스타들의 화려한 무대로 올 봄을 연다. 내달 3일(오후7시30분 대구문예회관 대극장)과 5일(오후7시30분 구미문예회관 대공연장) 지역에서 펼치는 순회공연 '그랑파 하이라이트'가 바로 그것.

이 공연은 국립발레단 수석무용수 김용걸, 김지영씨가 지난해 11월 개최된 파리국제무용콩쿠르에서 한국인 최초로 2인무 부문 1등상을 수상한 것이 계기가 돼 기획된 것.

1·2부로 나눠 40명의 무용수와 스태프를 포함, 60여명이 참가하는 이번 순회공연은 국립발레단이 자랑하는 유명 작품들의 하이라이트로 구성된 것이 특징.

우선 김용걸, 김지영 듀엣은 뛰어난 파트너십으로 파리 샹젤리제극장을 가득 메운 관객들의 기립박수를 받아낸 '차이코프스키 빠드되'와 콩쿠르 결승때 추었던 스페인풍의 화려한 발레 '돈키호테', 빠른 물결이 치듯 속도감 있는 동작으로 유명한 '알레그로 브릴리언트' 등을 선보인다.

한국 남성 발레를 개척한 이원국씨와 모스크바 발레학교 출신의 신데렐라 김주원씨는 우아하고 귀족적인 품위를 자랑하는 '그랑파 클래식'과 셰익스피어의 걸작 '로미오와 줄리엣'의 유명한 발코니 장면을 아름다운 발레로 소개한다.

이국적인 카리스마를 자랑하는 최세영씨는 96년 동아무용콩쿠르 금상 수상자인 김하선씨와 함께 이탈리아 정취가 물씬 풍기는 '베니스 카니발'을 춤춘다.

이번 공연의 피날레를 장식할 '돈키호테' 무대는 술집 여주인과 술꾼들의 정경을 다룬 '지그', 집시여인과 투사의 관능적인 매력이 돋보이는 '볼레로' 등 정열적인 스페인 민속춤과 결합된 흥겨운 발레들로 꾸며진다.

문의 대구 652-0503(입장료 3천원), 구미 (0546)451-3040(무료 초대).

〈金英修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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